[해외토픽]

이미지
후두부 탈모와 플리카 폴로니카(머리카락 뭉치)가 발생한 60대 여성의 뒷모습./사진=큐레우스
머리카락이 불규칙하게 꼬여 도저히 풀 수 없고, 딱딱한 각질 덩어리처럼 뭉치는 플리카 폴로니카(Plica polonica)가 발생한 60대 여성 사례가 보고됐다.

멕시코 마누아 헤아 곤잘레스 종합병원(Hospital General “Dr. Manuel Gea González”) 의료진은 방광염으로 한 달간 병원에 입원한 62세 여성 A씨가 탈모가 심해지고 두피가 가렵다며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진단 결과, 여성은 안드로겐성 탈모와 함께 플리카 폴로니카를 겪고 있는 상태였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대표적인 탈모 종류 중 하나로 DHT(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작용과 관련 있다. 이 호르몬은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민감한 모낭을 더욱 위축시킨다. 결과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속도가 빨라진다. 의료진은 탈모 치료를 위해 여성에게 미녹시딜 5% 스프레이를 처방했다.


플리카 폴로니카는 엉키고 축축하며 악취 나고 끈적끈적한 머리카락 덩어리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인 희귀한 후천성 모발 질환이다. 의료진은 “머리카락에 먼지, 삼출물까지 섞여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로 뭉친 머리를 다시 푸는 게 불가능하다”며 “19세기 폴란드에서 유행했기 때문에 질명에 ‘폴로니카’라는 단어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왜 발생하는지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피의 큐티클(피부를 보호하는 얇은 피부층)이 국소적으로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미지
플리카 폴로니카가 발생한 47세 인도 여성 뒷모습./사진=Indian J Dermatol Venereol Leprol
A씨의 경우 전신 질환 악화로 인한 급성 탈모, 영양 결핍, 장기 입원 중 모발 관리 소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플리카 폴로니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플리카 폴로니카가 생기면 이 부분을 잘라내고, 유발 요인을 제거하거나 개선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정기적으로 모발을 자르고, 빗질하는 등의 모발 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9월 28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