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어느 날 갑자기 악화하된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느낌, 화장실에서 시간을 조금 더 쓰게 되는 변화, 이전에는 없던 잔뇨감이 생기는 정도다. 대부분의 남성은 이런 변화를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라며 넘긴다. 실제로 진료실에서 만나는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오래된 불편이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데도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병원 자체가 부담스럽다”, “업무 때문에 시간을 비울 수 없다”, “가족에게 전립선 문제를 이야기하기가 민망하다”, “혹시 전립선 수술을 권유받으면 어쩌나 걱정된다” 등 여러 이유가 겹친다. 전립선비대증은 배뇨 증상보다도 ‘병원 문을 열기까지의 심리적 허들’이 훨씬 높은 질환이다. 여기에 “남자니까 참아야 한다”는 오래된 분위기까지 더해져 치료 시기가 계속 뒤로 밀린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은 참고 넘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방광이 먼저 지치고, 전립선 크기는 점차 커지면서 약물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방광 기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전립선만 치료한다고 해서 배뇨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기도 한다. 그럼에도 많은 환자는 “조금만 더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낸다. 증상은 나날이 불편해지는데 병원 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이러한 치료 지연의 큰 배경에는 전립선 수술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있다. 많은 환자는 전립선 수술이라고 하면 절개, 출혈, 긴 회복 기간, 부작용 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과거에는 이런 걱정이 어느 정도 현실적이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의료 기술은 계속 발전해 왔고, 예전의 표준이 지금은 더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대체되는 흐름도 분명해지고 있다.
최근 이러한 장벽을 낮추는 치료 기술로 주목받는 것이 아쿠아블레이션이다. 이 방식은 전기나 열을 사용하지 않고 강한 수압으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한다. 절개가 없기 때문에 출혈 위험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으며, 회복이 빠르다. 또한 초음파 영상을 기반으로 절제 범위를 설계해 술자 간 차이를 줄이는 점도 특징이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중요한 조직 제거를 더 정밀하게 수행하면서도 환자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다.
이 기술을 설명하면 많은 환자가 놀란다. “그게 수술인가요?”, “입원 기간이 길지 않나요?”라는 질문이 먼저 나온다. 전립선 수술에 대한 기존 이미지와 실제 치료 기술의 발전 사이에 간극이 크다는 의미다. 아쿠아블레이션은 기존의 전립선 수술과 약물치료 사이에 새로운 선택지를 만든 치료다. 두려움 때문에 미뤄왔던 환자들이 치료를 다시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단순히 약을 늘리거나 전립선 크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전립선의 형태, 중앙엽 발달 여부, 요류검사 결과, 방광 기능 등 여러 요소를 정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은 참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방광이 먼저 손상되기 때문에 치료를 늦추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된다. 요즘은 최소 침습 치료가 빠르게 발전해 예전보다 훨씬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대다. 두려움이나 민망함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지금 전립선과 방광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아는 일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조기에 확인하면 치료 선택지가 넓고 회복도 빠르며, 삶의 질을 되찾는 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불편을 참으며 수개월, 수년을 보내면 치료는 더 복잡해지고 결과 역시 달라질 수 있다. 병원 문을 열기가 어렵다면, 오히려 그것이 지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치료 기술도 이미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과거와의 가장 큰 차이다.
(* 이 칼럼은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조민현 원장의 기고입니다.)
그런데도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병원 자체가 부담스럽다”, “업무 때문에 시간을 비울 수 없다”, “가족에게 전립선 문제를 이야기하기가 민망하다”, “혹시 전립선 수술을 권유받으면 어쩌나 걱정된다” 등 여러 이유가 겹친다. 전립선비대증은 배뇨 증상보다도 ‘병원 문을 열기까지의 심리적 허들’이 훨씬 높은 질환이다. 여기에 “남자니까 참아야 한다”는 오래된 분위기까지 더해져 치료 시기가 계속 뒤로 밀린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은 참고 넘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방광이 먼저 지치고, 전립선 크기는 점차 커지면서 약물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방광 기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전립선만 치료한다고 해서 배뇨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기도 한다. 그럼에도 많은 환자는 “조금만 더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낸다. 증상은 나날이 불편해지는데 병원 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이러한 치료 지연의 큰 배경에는 전립선 수술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있다. 많은 환자는 전립선 수술이라고 하면 절개, 출혈, 긴 회복 기간, 부작용 같은 이미지를 떠올린다. 과거에는 이런 걱정이 어느 정도 현실적이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의료 기술은 계속 발전해 왔고, 예전의 표준이 지금은 더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대체되는 흐름도 분명해지고 있다.
최근 이러한 장벽을 낮추는 치료 기술로 주목받는 것이 아쿠아블레이션이다. 이 방식은 전기나 열을 사용하지 않고 강한 수압으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한다. 절개가 없기 때문에 출혈 위험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으며, 회복이 빠르다. 또한 초음파 영상을 기반으로 절제 범위를 설계해 술자 간 차이를 줄이는 점도 특징이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중요한 조직 제거를 더 정밀하게 수행하면서도 환자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다.
이 기술을 설명하면 많은 환자가 놀란다. “그게 수술인가요?”, “입원 기간이 길지 않나요?”라는 질문이 먼저 나온다. 전립선 수술에 대한 기존 이미지와 실제 치료 기술의 발전 사이에 간극이 크다는 의미다. 아쿠아블레이션은 기존의 전립선 수술과 약물치료 사이에 새로운 선택지를 만든 치료다. 두려움 때문에 미뤄왔던 환자들이 치료를 다시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단순히 약을 늘리거나 전립선 크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전립선의 형태, 중앙엽 발달 여부, 요류검사 결과, 방광 기능 등 여러 요소를 정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은 참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방광이 먼저 손상되기 때문에 치료를 늦추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위험 요소가 된다. 요즘은 최소 침습 치료가 빠르게 발전해 예전보다 훨씬 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대다. 두려움이나 민망함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지금 전립선과 방광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아는 일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조기에 확인하면 치료 선택지가 넓고 회복도 빠르며, 삶의 질을 되찾는 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불편을 참으며 수개월, 수년을 보내면 치료는 더 복잡해지고 결과 역시 달라질 수 있다. 병원 문을 열기가 어렵다면, 오히려 그것이 지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치료 기술도 이미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과거와의 가장 큰 차이다.
(* 이 칼럼은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조민현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