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이미지
프레디 머큐리의 숨겨진 딸로 알려진 ‘비비’가 척삭종 투병 중 사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록밴드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숨겨진 자녀로 알려진 여성 ‘비비’가 척삭종 투병 중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각)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비비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가 암 투병 끝에 향년 48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남편 토마스는 “비비가 오랜 척색종 투병 끝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9살과 7살 아들을 남겼다”고 전했다.

비비의 존재는 작가 레슬리 앤 존스의 책 ‘러브, 프레디’를 통해 알려졌다. 책에 따르면 1976년 프레디 머큐리는 친구 아내와의 관계를 통해 비비를 낳았다. 레슬리 앤 존스는 프레디 머큐리가 딸을 ‘비비’라고 불렀으며, 이를 뒷받침할 DNA 검사 결과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퀸의 노래 ‘Bijou’와 ‘Don't Try So Hard’가 비비를 위해 쓰여진 노래라며 프레디 머큐리가 1991년에 사망할 때까지 그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비비는 어린 나이에 척삭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차례 관해 판정을 받았으나 곧 재발했다. 그가 생전 앓은 척삭종은 척추 또는 두개골에 나타나는 종양의 일종으로, 100만 명 당 한 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나이에 상관 없이 나타날 수 있으나 50~80대 성인에게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태아의 척추 발달에 영향을 주는 척삭 구조에서 종양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종양이 자라면서 척수나 뇌 주변 부위를 압박해 허리나 팔 또는 다리의 통증, 근력 약화와 감각 저하를 동반한다. 특히 두개골 기저부에 종양이 생기면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안면 마비가 나타나며, 꼬리뼈에 종양이 생기면 방광 또는 장 기능의 문제, 꼬리뼈 통증이 발생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척삭종은 종양을 완전히 절제해야 생존 기간이 길어지지만 종양의 위치상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술 도중 인접한 신경과 혈관을 침범해 영구적인 후유증이나 사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개골의 종양은 뇌간, 뇌신경, 척수와 같은 장기에 인접해 있어 완전히 제거하기가 더욱 까다롭다.

현재 척삭종 발생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여러 가족 구성원이 유전자 돌연변이로 척삭종에 걸린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또 경련, 정신지체, 혈관 섬유종 등을 동반하는 신경계 장애인 결절성 경화증을 가진 사람들은 척삭종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다. 척삭종과 결절성 경화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