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병원_ 마곡차병원 AI 특화 글로벌 난임센터

임신 계획 있다면 치료 서둘러야
가임력 보존 위해 '난자 냉동' 선택
해외 환자들도 한국서 난임 치료

마곡차병원, 난자은행 특화
전담팀, 외국인 환자 치료 全과정 책임
최신 기술 접목해 치료 성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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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열 원장과 김지은 교수가 난임 치료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고령 임신이 보편화되면서 난임은 더 이상 일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 30대 후반은 물론, 40세 이후에도 병원을 찾는 난임 환자가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40~44세 여성이 전체 시험관 아기 시술의 약 30%를 차지했고, 45세 이상도 9%에 달했다. 이러한 흐름은 해외도 마찬가지다. 출산 시기가 지연되며 난임 치료를 위해 고도화된 기술을 갖춘 한국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마곡차병원은 'AI 특화 글로벌 난임센터'를 표방하며 국내외 난임 치료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소 후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몽골, 러시아, 미국 등에서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곡차병원 난임센터 한세열 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비율이 15%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외국 환자들은 시설이나 접근성뿐 아니라, 치료 성적, 의료진의 경험,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 등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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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차병원 난임센터 의료진. /마곡차병원 제공
난자 상태, 시험관 시술 성공 좌우

전문가들은 난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연령'을 꼽는다. 여성의 가임력이 30대 중반 이후 급격히 저하되기 때문이다. 임신 연령은 시험관 시술 성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세열 원장은 "시험관 시술 성공의 핵심은 난자의 상태"라며 "자궁은 비교적 늦은 나이까지 임신 가능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난자는 나이에 따라 질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를 갖기로 마음먹었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고령 임신이 늘면서 난임 치료와 함께 가임력 보존을 고민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여성에게 가임력 보존이 향후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하나의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항암 치료 등으로 난소 기능 저하가 예상되거나 이미 저하된 경우, 조기 폐경이 온 경우 등에는 당장 임신 계획이 없어도 의학적 이유로 난자 냉동을 고려한다. 마곡차병원 난임센터 김지은 교수는 "가임력은 원할 때 되돌릴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미리 검사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엔 난자 냉동의 적정 시점을 37세 전후로 봤지만, 최근에는 34세 미만, 가능하면 30대 초반이 가장 적절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여성의 가임력이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사이에 정점을 찍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난자를 냉동했다고 결혼·출산을 무한정 미뤄도 된다는 인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자를 일찍 냉동해도 보관 기간 자체가 임신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한 원장은 "젊을 때 냉동한 난자를 수년 뒤 사용해도 문제는 없다"며 "다만 국가 관리 대상인 배아는 보관 기간이 5년으로 제한돼, 연장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난자은행 전담팀 운영… AI 적극 활용

난자 냉동은 단순한 보관이 아닌, 장기간 관리가 핵심이다. 마곡차병원은 ▲난자 채취 ▲냉동 ▲장기 보관 ▲향후 사용에 이르는 과정을 전담하는 '난자은행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배란 유도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항암 치료를 앞둔 환자 등 약물 사용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는 '미성숙난자 체외배양(IVM)'도 시행 중이다. 약물 없이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성숙 과정을 거친 뒤 임신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정자 선별과 수정, 배아 발달 관찰, 선별 등의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활용하고 있다. 배아를 1대 1로 지속 관찰하는 '타임랩스' 시스템을 통해 분열 속도와 발달 패턴을 분석하고,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는 식이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한세열 원장은 "줄기세포 등의 생명공학 분야 기초 연구를 토대로 최신 기술을 접목해, 임신 성공을 넘어 여성의 전반적인 생식 기능 관리까지 치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공항 접근성, 외국인 환자 유입 확대

마곡차병원 난임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환자군을 ▲외국인 환자 ▲난자 냉동(뱅킹) 환자 ▲미성숙 난자 치료 환자로 구분하고 영역별 전담팀을 운용한다는 점이다. 한세열 원장은 "환자군마다 치료 접근법과 관리 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라며 "각각 배정한 전담팀이 진료부터 연구 과정까지 책임지는 구조다"고 말했다.

센터는 A동과 B동으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A동은 시험관아기 시술 중심의 난임 치료 공간으로 ▲진료실 ▲수술실 ▲배아 배양 시설이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돼 있다. B동은 외국인 환자 진료와 IVM(미성숙난자 체외배양), 난자뱅킹을 전담한다.

마곡차병원의 외국인 환자 증가는 이 같은 진료 시스템에 높은 접근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강서구 마곡동은 김포공항과 가깝고 인천국제공항에서도 40분 이내로 접근 가능한 데다, 환자들이 머물 수 있는 숙소와 편의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다. 병원 자체적으로도 외국인 환자 통역·행정·일정관리를 담당하는 글로벌전담팀을 통해 치료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한 원장은 "병원의 경쟁력은 치료 성적과 신뢰에서 나온다"며 "마곡차병원 난임센터 의료진의 노하우와 AI 기술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도움 받을 수 있는 치료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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