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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만 치료 주사제의 효과가 더디다면, 약물치료 점검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

비만은 고혈압·당뇨병·심혈관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비만에서 벗어나려면 체중을 감량해야 하지만 체중은 다시 증가하기 쉽다. 국내 비만율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 주사제가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중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다만 일부에서는 기대만큼의 효과가 없다는 호소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위고비 실패로 단정하기보다, 개인별 반응 차이를 고려한 치료 전략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정윤아 외과전문의는 “위고비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고 해서 모든 GLP-1 계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약물마다 작용 특성과 개인별 대사 반응이 달라, 다른 GLP-1 계열 제제나 GLP-1과 GIP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경우도 임상 현장에서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위고비 목표 용량에 도달하지 못한 채 저용량을 장기간 유지하면 체중 감량 폭이 줄고 정체기가 비교적 빨리 나타날 수 있어, 최소 수개월 충분한 투약 기간을 두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투여 후 특정 시점에 약효가 가장 강하다’거나 ‘근육량 감소를 유발한다’는 우려가 있다. 실제 위고비는 주 1회 투여 후 1~3일 사이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서 약효나 부작용을 더 강하게 체감할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효과이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의 근육 감소 역시 위고비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정윤아 전문의는 “건강한 체중 감량 과정을 위해 정체기가 와도 이를 치료 과정으로 보고, 생활 습관과 치료 전략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며 “위고비 목표 용량에 도달하는 충분한 기간 유지와 단백질 섭취, 근력 운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비만 치료는 약물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수술적 치료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통합 접근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이때 전문가 도움으로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관리법이 중요하다. 정 전문의는 “고도비만 및 당뇨병 등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는 수술이 약물 치료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며 “비만 치료는 약물과 수술을 대립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환자 상태에 따라 순차적, 보완적으로 적용하는 통합 맞춤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