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불법 성형 시술 피해자인 ‘선풍기 아줌마’, 故 한혜경의 성형 전 모습이 공개됐다./사진=SBS 교양 예능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불법 성형 시술 피해자인 ‘선풍기 아줌마’ 故 한혜경씨의 성형 전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교양 예능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잃어버린 이름, 한혜경’이라는 부제로 ‘선풍기 아줌마’의 삶을 재조명했다. 한혜경은 어린 시절 가수를 꿈꾸며 일본으로 갔다.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그는 현지에서 자신감 넘치는 선배를 보고 자극받아 성형 수술을 고려하게 됐다고 한다.

당시 미용 성형이 서서히 알려지던 시기라 비용이 상당히 높았고, 이에 불법 성형이 성행했다. 이에 한씨도 자연스럽게 불법 성형을 접했다. 하지만 성형 중독에 빠지면서 가수를 그만두게 됐고 귀국했다.

얼굴에 상당한 실리콘을 제거해 원래 얼굴로 되돌렸지만, 성형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는 직접 얼굴에 이물질을 주입했다. 결국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선풍이 아줌마’ 얼굴로 변했다. 이후 치료와 수술 과정에서 그가 단순한 성형 중독이 아닌 치료가 시급한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조현병은 현실과 현실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 약해져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질환이다. 조현병에 걸리면 망상이나 환각, 환청을 겪는다. 망상은 피해망상, 과대망상부터 신체에 대한 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 언어 이상과 행동 이상을 보이기도 한다.

슬픈 상황에서 웃는 등 부적절한 표현을 하거나 아예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환자도 있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뇌에서 발생하는 신경 변화가 발병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전달할 때 이상이 생기면 증상이 나타난다.

완치보다는 증상 관리가 핵심인 질환이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담해 치료 일정을 수립해야 한다. 약물 치료는 망상이나 환청 등의 증상을 완화하고 상담, 인지 치료는 생각을 정리하고 스트레스 관리와 재발 신호를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불법 시술의 가장 큰 문제는 시술한 물질에 대해 모르거나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시술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제거하거나 복원시키기 어렵다. 또 제거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잔재물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간단한 미용 시술이라 해도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검증된 성분의 주사를 맞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