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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에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만성 피로감에 시달릴 수 있다.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국의 한 의사가 만성 피로의 원인을 제시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에는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인이 소개됐다. 영국의 가정의학과 의사 세르메드 메즈허 박사는 “비타민D 결핍이 극심한 피로를 유발할 수 있고,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에도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며 ‘비타민D 결핍’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만성 피로의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몸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해 에너지 생산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근육 건강은 전반적인 에너지 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비타민D가 부족하면 근육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인 칼슘과 마그네슘 흡수율이 떨어져 인체 에너지가 부족하게 된다. 더 나아가 비타민D가 부족하면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생성이 줄어들어 숙면하기 어렵고, 면역력이 저하해 피로감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역시 피로감을 유발한다.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반복돼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숙면하기 어렵다. 뇌와 신체에 산소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수면의 질이 극도로 떨어져 낮 동안 쌓인 피로와 손상된 세포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다. 

이에 평소 비타민D가 부족하거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겪고 있다면 식이요법이나 치료를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먼저, 비타민D는 영양제나 음식으로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D의 혈중농도 기준은 30ng/mL 이상이면 충분하다. 6주 동안 하루에 100IU의 비타민D를 추가하면 혈중농도를 1ng/mL 높일 수 있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라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더 잘 된다. 식사 후 복용이 권장되나 자기 전 복용해도 체내 흡수에 큰 영향이 없다. 자기 전 비타민D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또한,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에는 달걀 노른자, 고등어, 연어, 표고버섯 등이 있다. 

다만, 비타민D 섭취 전후로는 카페인 섭취를 피한다. 카페인이 비타민D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사이언스다이렉트(ScienceDirect)에 실린 크레이튼·마이애미대 공동 연구진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은 뼈 생성을 담당하는 세포의 비타민D 수용체의 발현을 감소시켜 비타민D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했다면 최소 2시간 후에 비타민D를 섭취한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양압기를 사용해 개선할 수 있다. 양압기는 자는 동안 마스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기 압력을 불어넣어 좁아진 기도를 여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꼽힌다.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체중 조절, 금주 및 금연, 수면 자세 교정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함으로써 개선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비중격 교정술, 하비갑개 수술, 인두성형술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