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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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캠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사진=더 선
중국에서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캠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30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비만 감옥’이라 불리는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체중 감량을 위해 28일 동안 외부와 차단한 채 생활하게 된다. 강도 높은 운동과 식단 관리로 단기간 내 급격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 이 캠프는 중국의 비만 인구 증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했다.

한 경험자는 “출입문이 24시간 닫혀 있고 몰래 빠져나갈 수가 없어서 감옥이라고 불린다”고 전했다. 실제로 비만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캠프에 등록하지만, 규정상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캠프를 떠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다른 경험자는 “단체 에어로빅 수업으로 시작해 하루 총 네 시간 운동을 한다”며 “간식을 절대 섭취할 수 없고, 정량으로 나눈 세 끼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험자는 7일 동안 2.25kg을 빼고, 14일 차에 총 14kg 감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비만은 여러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 기본적으로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한인화 교수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 남성은 정상 체중 남성보다 대사증후군의 비율이 네 배였다. 한 교수팀은 논문에서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치매 발병률도 높아진다. 비만한 복부에 지방이 혈관을 타고 돌아가 뇌혈관을 막거나 지방세포가 분비하는 염증 물질이 뇌혈관을 변형시켜 치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은 뇌의 신경전달물질과 뉴런을 만드는데, 지방이 많아지면 이 과정에서 불균형이 생겨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

그렇다고 해서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지양하자. 음식이나 물을 통한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탈수 현상은 수분 섭취량보다 배출량이 많을 때 생긴다. 몸속 수분량의 2%만 줄어도 갈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약 4%가 손실되면 피로를 느끼고 12%가 손실되면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어지럼증, 근육 경련, 정신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체내 수분이 20% 이상 감소하면 사망할 우려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