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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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하하(46)가 갑상선 질환으로 투병한 지예은(31)에게 사과했다./사진='2025 SBS 연예대상'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하하(46)가 갑상선 질환으로 투병한 지예은(31)에게 사과했다.

지난 30일 ‘2025 SBS 연예대상’에서 하하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을 밝히던 하하는 ‘런닝맨’ 멤버들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하는 “올해 예은이가 좀 아팠는데 마음이 안 좋았다”며 “아픈지도 모르고 엄청 놀렸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 흘릴 때 나약하다고 생각했는데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월 지예은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예은이 앓았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전신 대사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질환이다. 대사 저하로 인해 만성적인 피로감과 무기력증이 발생하고, 식욕은 줄어들지만 체중은 오히려 증가하게 된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고 얼굴과 손발이 자주 붓는다.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원인은 크게 갑상선 자체의 문제로 발생하는 일차성과 뇌하수체 문제로 발생하는 이차성으로 나뉜다. 전체 환자의 95% 이상은 일차성으로 발생한다. 일차성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이는 면역 체계가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고 기능을 파괴하는 질환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요오드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한국인은 평소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통해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므로 요오드 영양제 복용은 오히려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417㎍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권장 섭취량인 150㎍의 약 2.8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국제 저널 'Nutrients'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요오드 섭취량에 따른 갑상선 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하루 요오드 상한 섭취량(2400㎍)을 초과한 여성 그룹은 갑상선 질환 위험도가 2.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특히 갑상선 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원인 모를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