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이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비만·수면 부족 위험도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연구팀은 청소년 뇌인지 발달 연구에 참여한 아동 1만55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점과 비만·수면 부족·우울증과의 연관성을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만 12세 아동으로, 이 중 6739명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동은 비만·수면 부족·우울증 위험이 기본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세 시점에 스마트폰이 있던 아동은 스마트폰이 없는 아동과 비교했을 때 비만 위험이 1.4배, 수면 부족 위험이 1.62배, 우울증 위험이 1.31배 더 높았다.
스마트폰을 처음 접한 나이가 어릴수록 비만과 수면 부족 위험이 더 컸다. 스마트폰 접촉 나이가 1년 빨라질 때마다 비만 위험은 1.09배, 수면 부족 위험은 1.08배 증가했다.
연구진은 12세에 스마트폰이 없었던 아동 3846명 중 13살이 됐을 때 1년 사이 새로 스마트폰을 갖게 된 아동과 여전히 스마트폰이 없는 아동을 다시 한 번 비교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정신질환 위험이 1.57배 증가하고, 수면 부족 위험도 1.5배 증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정신의학과 란 바르질레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보호자의 인식을 높일 수 있다"며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로, 나아가 청소년을 보호하는 공공 정책 개발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