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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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민상(46)이 성인병 약을 탄산음료와 함께 복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사진=유튜브 ‘SBS Entertainment’ 캡처
개그맨 유민상(46)이 성인병 약을 탄산음료와 함께 복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유민상은 김준호, 김민경, 홍윤화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를 했다. 이날 유민상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어 약을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고혈압을 잡으려면 77kg까지 빼라고 하더라”라며 “지금 130kg”이라고 했다.

이어 유민상은 약을 탄산음료와 함께 복용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약을 왜 음료수와 함께 먹느냐는 질문에 “무슨 상관이냐”며 “제로 음료다”라고 했다. 이날 유민상은 제로 탄산음료를 물처럼 자주 마셨다.

탄산음료는 강한 산성 성분으로 알약의 코팅을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녹여버린다. 이로 인해 정해진 시간 동안 서서히 퍼져야 할 약 성분이 한꺼번에 몸에 쏟아져 들어오게 된다. 국제 저널 ‘Journal of Pharmaceutical Research International’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콜라, 커피, 오렌지 주스, 우유 등의 음료를 맹물과 대조해 약물의 붕해 속도가 얼마나 다른지 비교했다. 연구 결과, 탄산음료는 실험군 가운데 가장 빠른 붕해 속도를 보였으며, 맹물과 비교해 약물 붕해 시간을 약 30% 줄였다.

약 흡수가 빨라지면 혈중 약물 농도가 조절 범위를 벗어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간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또한 장에서 녹도록 설계된 약이 위에서 미리 터지면 위벽을 자극해 속쓰림을 유발하고, 정작 필요한 약효는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 채 사라지게 만든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 약물을 복용할 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병 약물은 혈액 속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탄산음료는 이 균형을 방해한다. 로사르탄이나 스피로노락톤 같은 혈압약은 몸속 칼륨 수치를 조절하는데, 탄산음료의 인산염 성분이 이 과정을 방해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 위험을 높인다. 또한 이뇨제가 섞인 혈압약을 먹을 때 탄산음료의 카페인까지 더해지면 과도한 수분 배출을 유발해 신장에 부담을 준다.

한편, 탄산음료는 성인병 치료의 핵심인 체중 관리에도 악영향을 준다. 제로 탄산음료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통해 단맛을 낸다. 인공감미료의 강한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갈망을 높인다. 또 국제 학술지 'Nature'에는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