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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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나(34)가 소떡소떡을 먹었다./사진=유튜브 'NA( )NA' 캡처
가수 나나(34)가 소떡소떡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26일 나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연말 본업 Vlog 광고촬영 DAY & 촬영장 비하인드2’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나나는 촬영장에 준비된 소떡소떡을 먹으며 “이걸로 내 뇌를 진정시키겠다”고 했다. 탄수화물을 안 먹는다고 하지 않았냐는 스태프의 질문에 나나는 “소떡소떡은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나나는 지난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리를 위해 탄수화물을 3년 동안 먹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나나의 주장처럼 탄수화물 섭취와 심리적 안정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상승하고 이에 반응해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돕는다. 뇌에 도달한 트립토판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합성을 촉진한다. 세로토닌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불안감을 줄이며 수면의 질을 높이는 진정 효과가 있다. 흔히 스트레스 받을 때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이 당기는 이유는 뇌가 본능적으로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심리적 보상을 얻으려하기 때문이다.

한편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면 단기간에 체지방이 빠르게 연소되고 부종이 빠지는 등 가시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과 다이어트 모두에 역효과를 불러온다. 에너지원인 포도당 공급이 끊기면 인체는 근육의 단백질을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기초대사량의 저하로 이어진다. 결국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며 식단 제한을 멈추는 순간 요요 현상을 겪기 쉽다. 또한 극단적 제한은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해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을 증폭시키며 이는 폭식증과 같은 섭식 장애나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장기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설탕이나 흰 밀가루 같은 정제 탄수화물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귀리, 고구마, 채소 위주의 복합 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루드윅 박사 연구팀은 정제 탄수화물과 복합 탄수화물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정제 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복합 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그룹보다 인슐린 분비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식후 5시간 동안의 총 에너지 섭취량이 약 81% 많았다. 연구팀은 복합 탄수화물은 소화 흡수 속도가 느려 인슐린의 과도한 분비를 막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과식을 예방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