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먹고 살아야 오래 산다'는 속담이 있다.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만약 이 속담이 주변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 느낌 그리고 불만을 거침없이 털어놓는 사람일수록 장수한다는 이야기라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최근 성격이 수명을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가 연달아 나왔다.
미국 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성격과 사회 심리학 저널'에 조기 사망과 관련된 성격 특성을 확인한 대규모 연구가 지난 8일 게재됐다. 미국 리머릭대 심리학과 마이레 맥기한 교수팀은 네 개 대륙 56만 9859명의 데이터를 종합해 다섯 가지 성격 특성과 사망 위험 간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총 600만 년에 가까운 삶을 추적했고, 4만 3000건 이상의 사망 기록을 포함했다.
성격 연구에서는 반복 검정된 성격 틀인 빅파이브 요인(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신경성, 개방성)이 사용된다. ▲'외향성'은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에너지가 높은지 ▲'친화성'은 타인을 배려하고 협력하는지 ▲'성실성'은 책임감 있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지 ▲'신경성'은 불안·걱정·스트레스를 얼마나 쉽게 느끼는지 ▲'개방성'은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를 내는지 등을 확인하는 지표다.
연구 결과, 외향성·성실성·신경성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향성과 성실성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외향성은 1점 점수가 올라갈수록 사망 위험이 3% 낮아졌고, 수명 보호 효과는 북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 뚜렷했다. 성실성 점수는 1점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10% 감소했다. 친화성과 개방성은 크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신경성은 높을수록 사망할 위험이 증가했다. 신경증 성향이 1점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은 3% 올라갔다. 특히 젊은층에서 신경성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했다. 여기서 속담과 관련성을 찾을 수 있다. 불안, 걱정 등 정서적 불안전성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최근 영국 런던대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란셋 정신의학'에 발표했다. '신경성'과 관련된 증상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85~1999년 35~55세 5811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진행했다. 빅파이브 성격 요인중 신경성이 우울증과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있다. 연구팀은 건강 이력을 추적해, 2023년 몇 명이 치매에 걸렸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10.1%가 치매에 걸렸고, 우울증과 관련된 특정 증상을 보였을 때 치매에 걸릴 위험이 2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언급한 증상은 ▲자신감을 쉽게 잃고 ▲문제에 정면으로 맞설 용기가 없고 ▲타인에게 따뜻함과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늘 불안하고 초조하고 ▲업무 수행 방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등이다. 특히 자신감과 문제 해결 능력 저하는 각각 치매 위험을 약 50%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맥기한 교수는 "성격 유형은 고정되지 않았다"며 "이 연구 결과가 건강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인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미국 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성격과 사회 심리학 저널'에 조기 사망과 관련된 성격 특성을 확인한 대규모 연구가 지난 8일 게재됐다. 미국 리머릭대 심리학과 마이레 맥기한 교수팀은 네 개 대륙 56만 9859명의 데이터를 종합해 다섯 가지 성격 특성과 사망 위험 간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총 600만 년에 가까운 삶을 추적했고, 4만 3000건 이상의 사망 기록을 포함했다.
성격 연구에서는 반복 검정된 성격 틀인 빅파이브 요인(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신경성, 개방성)이 사용된다. ▲'외향성'은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에너지가 높은지 ▲'친화성'은 타인을 배려하고 협력하는지 ▲'성실성'은 책임감 있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지 ▲'신경성'은 불안·걱정·스트레스를 얼마나 쉽게 느끼는지 ▲'개방성'은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를 내는지 등을 확인하는 지표다.
연구 결과, 외향성·성실성·신경성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향성과 성실성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감소했다. 외향성은 1점 점수가 올라갈수록 사망 위험이 3% 낮아졌고, 수명 보호 효과는 북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 뚜렷했다. 성실성 점수는 1점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10% 감소했다. 친화성과 개방성은 크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신경성은 높을수록 사망할 위험이 증가했다. 신경증 성향이 1점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은 3% 올라갔다. 특히 젊은층에서 신경성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했다. 여기서 속담과 관련성을 찾을 수 있다. 불안, 걱정 등 정서적 불안전성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최근 영국 런던대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란셋 정신의학'에 발표했다. '신경성'과 관련된 증상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85~1999년 35~55세 5811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진행했다. 빅파이브 성격 요인중 신경성이 우울증과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있다. 연구팀은 건강 이력을 추적해, 2023년 몇 명이 치매에 걸렸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10.1%가 치매에 걸렸고, 우울증과 관련된 특정 증상을 보였을 때 치매에 걸릴 위험이 2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언급한 증상은 ▲자신감을 쉽게 잃고 ▲문제에 정면으로 맞설 용기가 없고 ▲타인에게 따뜻함과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늘 불안하고 초조하고 ▲업무 수행 방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등이다. 특히 자신감과 문제 해결 능력 저하는 각각 치매 위험을 약 50%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맥기한 교수는 "성격 유형은 고정되지 않았다"며 "이 연구 결과가 건강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인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