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검색’입니다. 하지만 쏟아지는 정보 속 정확한 정보 선별은 오히려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를 찾고 평가·활용하는 역량을 의미하는 ‘리터러시’라는 말이 있는데요. 암 치료와 높은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암 리터러시’를 높여야겠습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 관련 정보가 넘쳐나면서, 환자가 정확한 정보를 선별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2. 공신력 있는 정보를 우선시하며, 의료진과 반드시 상의하세요.
AI 시대, 정확한 암 정보 선별 어려워져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며 암 관련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환자들은 무엇을 믿어야 할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환자 절반 이상이 ‘정보 과다’로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 교수와 암 환자 삶의 질 연구소 윤정희 교수 연구팀이 19세 이상 성인 1041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을 평가한 결과, 전체의 27.8%(289명)는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이 낮음’으로 분류됐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이 낮다고 평가된 경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암 환자에게서도 나타났습니다.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암 진단 이후 2년 이내 환자와 보호자 255명을 대상으로 암 정보 탐색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3.7%가 “암 정보를 찾을 때 정보가 너무 많아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의료진 설명을 들은 뒤에도 83.9%는 다시 정보를 검색했고, 이 중 13.6%는 의료진 설명과 다른 내용을 접해 혼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 시간·방향 지키는 ‘안전장치’, 암 리터러시
위와 같이, 암 치료 정보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지만 이를 활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인 ‘암 리터러시’는 부족합니다. 이에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세터 이상형 교수는 “암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 정보들이 모두 같은 무게와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됐기 때문이 아니라 무엇을 믿어야 할지 판단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암 리터러시는 ‘암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아느냐’의 문제가 아닌, ’그 정보가 나의 치료라는 현실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인지 숙고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치료의 시간과 방향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입니다.
환자의 마음은 물론 예후까지 영향 미쳐
암 리터러시가 부족할 때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치료 자체보다 환자의 마음과 판단입니다. 근거가 불분명한 정보에 노출되면, 치료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불필요한 기대와 두려움이 함께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표준 치료가 ‘불충분해 보이거나’, 의료진의 설명이 ‘너무 보수적으로 느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치료 예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은평성모병원 여창동 암센터장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충분한 상담 시간과 공간이 확보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특히 두려움과 불안감이 큰 환자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장된 광고를 사실로 믿거나, 일부의 예외적인 완치 사례를 자신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암 리터러시 부족은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가 혼자 책임을 떠안는 구조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암 치료 예후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료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필수입니다. 이상형 교수는 “치료는 정보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보는 결정 수단이 아니라, ‘판단의 재료’
암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를 찾기 보다는 ‘출처’를 확인하는 태도를 길러야 합니다. 정보를 누가, 어떤 책임을 지고 말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묻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는 ‘판단의 재료’일 뿐 결정의 수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여창동 암센터장은 “같은 암이라도 치료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본인에게 적용 가능한지 최종 결정은 해당 의료진과 상담 후에 결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 제안하는 ‘디지털 시대 암 정보 활용 6대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식 기관의 정보를 기준으로 삼기 ▲정보가 최신인지, 근거가 있는지, 전문가가 참여했는지 함께 확인하기 ▲내 상황과 맞는 정보인지 판단하기 ▲최소 두 가지 이상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 하기 ▲자극적인 제목, 과도한 확신, 단정적 메시지는 경계하기 ▲모든 디지털 정보는 의료진과의 대화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기 등입니다.
궁극적으로 암 리터러시는 환자 개인의 능력이라기보다, 의료진과 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신뢰의 언어입니다. 그 언어가 정직할수록, 환자는 혼란이 아니라 방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 관련 정보가 넘쳐나면서, 환자가 정확한 정보를 선별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2. 공신력 있는 정보를 우선시하며, 의료진과 반드시 상의하세요.
AI 시대, 정확한 암 정보 선별 어려워져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며 암 관련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환자들은 무엇을 믿어야 할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환자 절반 이상이 ‘정보 과다’로 혼란을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 조주희 교수와 암 환자 삶의 질 연구소 윤정희 교수 연구팀이 19세 이상 성인 1041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을 평가한 결과, 전체의 27.8%(289명)는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이 낮음’으로 분류됐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디지털 헬스 리터러시 역량이 낮다고 평가된 경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암 환자에게서도 나타났습니다. 대한종양내과학회가 암 진단 이후 2년 이내 환자와 보호자 255명을 대상으로 암 정보 탐색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3.7%가 “암 정보를 찾을 때 정보가 너무 많아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의료진 설명을 들은 뒤에도 83.9%는 다시 정보를 검색했고, 이 중 13.6%는 의료진 설명과 다른 내용을 접해 혼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 시간·방향 지키는 ‘안전장치’, 암 리터러시
위와 같이, 암 치료 정보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지만 이를 활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인 ‘암 리터러시’는 부족합니다. 이에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세터 이상형 교수는 “암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 정보들이 모두 같은 무게와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됐기 때문이 아니라 무엇을 믿어야 할지 판단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암 리터러시는 ‘암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아느냐’의 문제가 아닌, ’그 정보가 나의 치료라는 현실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인지 숙고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치료의 시간과 방향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입니다.
환자의 마음은 물론 예후까지 영향 미쳐
암 리터러시가 부족할 때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치료 자체보다 환자의 마음과 판단입니다. 근거가 불분명한 정보에 노출되면, 치료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불필요한 기대와 두려움이 함께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표준 치료가 ‘불충분해 보이거나’, 의료진의 설명이 ‘너무 보수적으로 느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치료 예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은평성모병원 여창동 암센터장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충분한 상담 시간과 공간이 확보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특히 두려움과 불안감이 큰 환자들은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장된 광고를 사실로 믿거나, 일부의 예외적인 완치 사례를 자신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암 리터러시 부족은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가 혼자 책임을 떠안는 구조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암 치료 예후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료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은 필수입니다. 이상형 교수는 “치료는 정보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보는 결정 수단이 아니라, ‘판단의 재료’
암 리터러시를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를 찾기 보다는 ‘출처’를 확인하는 태도를 길러야 합니다. 정보를 누가, 어떤 책임을 지고 말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묻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는 ‘판단의 재료’일 뿐 결정의 수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여창동 암센터장은 “같은 암이라도 치료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본인에게 적용 가능한지 최종 결정은 해당 의료진과 상담 후에 결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 제안하는 ‘디지털 시대 암 정보 활용 6대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식 기관의 정보를 기준으로 삼기 ▲정보가 최신인지, 근거가 있는지, 전문가가 참여했는지 함께 확인하기 ▲내 상황과 맞는 정보인지 판단하기 ▲최소 두 가지 이상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 하기 ▲자극적인 제목, 과도한 확신, 단정적 메시지는 경계하기 ▲모든 디지털 정보는 의료진과의 대화를 위한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기 등입니다.
궁극적으로 암 리터러시는 환자 개인의 능력이라기보다, 의료진과 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신뢰의 언어입니다. 그 언어가 정직할수록, 환자는 혼란이 아니라 방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암 극복을 위한 필수 지침, 아미랑
암으로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레터부터 극복한 이들의 노하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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