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처방전] 탈모 예방 운동

직장인 최모(45)씨는 최근 머리를 한데 모아 묶을 때마다 그 양이 줄어든 걸 실감했다. 머리카락은 눈에 띄게 가늘어져, 두피케어 클리닉을 찾았다. 상담을 통해 놀랍게도 운동을 추천받았다.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근무하면서 상부 승모근과 경부 근육이 긴장돼, 두피 혈류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최씨는 두피 케어와 함께 꾸준히 하루 5분씩 승모근 스트레칭을 병행했다. 어깨 긴장이 완화되면서 머리 열감과 두통도 줄었다.


승모근 스트레칭은 굳어있는 승모근을 이완해, 두피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콰트 김하정 운동지도사의 도움말로, '승모근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콰트는 필라테스, 스트레칭, 유산소·근력 운동 등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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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 DB
◇두피 혈류 개선하는 근본적인 방법… 승모근 이완
두피는 어깨와 목과 상당히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목과 어깨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면, 두피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두피 세포에 영양 공급이 부족해지고 림프 기능이 저하돼 모발이 약해질 수 있다. 목과 근육 어깨를 이완하는 운동을 하면 반대로 두피로 향하는 혈류가 증가하고 모근 대사가 증가하는 연쇄적 작용이 이뤄질 수 있다.

두피까지 혈액이 가는 길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근육은 상부 승모근이다. 이 부위는 견갑골(날개뼈)과 경추·두개골 후두부(목덜미)까지 이어지는 큰 근육으로, 뭉치면 목 주변 혈액과 림프 흐름이 저하된다. 모근으로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 상부 승모근만 잘 스트레칭해도 두피 혈류량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현대인에게 유용하다. 두피 마시지를 병행한다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승모근 스트레칭' 따라 하기
▶동작=편안히 앉아 허리를 곧게 세운다. 어깨 힘을 충분히 빼고, 양손은 허벅지 위에 가볍게 둔다. 이후 오른손으로 머리 왼쪽 귀 부근을 편안하게 감싸 잡는다. 코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숨을 내쉬며 머리를 천천히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목 옆면이 늘어지는 것을 느낀다. 왼쪽 어깨가 들리지 않도록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15~20초간 유지한다. 반대쪽도 동일하게 반복한다.


▶운동 횟수와 휴식 시간=좌우 15~20초씩 총 3회, 3세트 진행한다. 하루 1~2회, 아침과 저녁에 실시한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했다면 한 시간마다 한 번씩 스트레칭을 추가로 해주는 게 좋다.

▶주의할 점=손으로 머리를 강하게 당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어깨가 올라가는 것을 방지해야 하지만, 억지로 과도하게 내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통증이 아닌 '시원한 당김' 정도의 느낌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