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멜라토닌을 고함량으로 복용한 뒤 꿈이 지나치게 선명해진다거나 악몽을 꿨다는 후기가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멜라토닌 드림(Melatonin Dreams)’이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 멜라토닌 제품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자주 호소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생체 시계를 맞춰 잠들기 쉽게 만들어
이를 이해하려면 멜라토닌이 수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멜라토닌은 어두워졌을 때 세로토닌(기분·안정·수면 리듬을 조절하는 뇌 속 물질)이 전환돼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뇌의 수면 중추를 자극해 ‘이제 잘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보충제를 복용하면 뇌는 ‘지금은 밤’이라는 생체 시계 신호를 더 강하게 받아들이면서, 잠들기 전 단계로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복용 후 혈중 멜라토닌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 자다가 깨는 횟수가 줄고, 깊은 잠과 얕은 잠이 반복되는 수면 구조가 흔들리지 않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수지 교수는 “멜라토닌이 부족하거나 분비 시점이 들쭉날쭉한 사람은 밤에 자주 깨기 쉬운데, 외부에서 보충하면 생체 리듬이 일정하게 맞춰지면서 수면이 안정된다”며 “분비 시점을 조절하면 수면 시작 시간이 앞당겨지고 밤사이 각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렘수면 늘며 꿈 선명… 고함량은 악몽 위험 더 커져
멜라토닌을 복용한 뒤 꿈이 또렷해지거나 악몽이 늘어나는 이유는 렘(REM)수면과 관련 있다. 멜라토닌은 뇌의 각성 중추(잠에서 깨우는 신호를 내는 부위)를 억제해 렘수면 비율과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정수지 교수는 “꿈의 대부분은 이 단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렘수면이 길어지면 꿈을 더 강하게 인지하게 된다”며 “고함량이나 서방형 제제에서는 이런 변화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방형 멜라토닌은 약효가 오래 유지되도록 천천히 방출되는 형태로, 국내에서는 처방이 필요하다.
특히 고함량 제품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멜라토닌 농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일부가 아침까지 남아 생체 시계가 ‘아직도 밤’이라고 인식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박경미 교수는 “기상 직전에는 원래 렘수면이 다시 늘어나는데, 이때 강한 꿈이 이어지면 더 불쾌한 꿈이나 악몽으로 기억될 수 있다”며 “고함량 멜라토닌은 수면 구조를 과도하게 흔들어 악몽이나 낮 동안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 상태도 영향을 받는다. 불안·우울·스트레스가 높으면 렘수면 자체가 예민해져 같은 용량을 복용해도 부정적인 정서가 꿈에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다. 박경미 교수는 “일부 정신과 약물은 렘수면 구조를 바꾸기 때문에, 이런 약을 사용하는 사람은 멜라토닌 복용 후 꿈의 변화를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복용량 조절하고 스트레스 관리해야
멜라토닌의 효과를 제대로 얻으려면 ‘언제·얼마나’ 복용하는지가 핵심이다. 박경미 교수는 “멜라토닌은 잠들기 1~2시간 전에 1~3mg 정도로 복용하는 것이 적절하며, 5~10mg의 고함량은 오히려 생체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며 “특히 고령층처럼 체내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든 경우에는 서방형 멜라토닌 처방이 수면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약물 없이 조절하고 싶다면, 수면 습관과 사고 패턴을 교정하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일정한 기상 시간 유지 ▲잠이 들기 어렵다면 침대에서 잠시 벗어나기 ▲‘잠을 못 잘 것’이라는 걱정 사고를 교정하기 같은 전략이 포함된다.
멜라토닌 복용 후 꿈이 지나치게 선명해지거나 악몽이 반복되면, 우선 용량을 줄여야 한다. 오거리약국 황은경 약사는 “시중 건강기능식품 형태의 멜라토닌은 실제 함량이 표시와 다를 수 있어 과량 섭취가 되기 쉽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며 “불쾌한 꿈이 나타나면 우선 1~3mg으로 감량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 과로, 체력 저하, 혈당·혈압 변화 등도 꿈의 내용과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며 “멜라토닌 복용량을 조절하면서 이런 요인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생체 시계를 맞춰 잠들기 쉽게 만들어
이를 이해하려면 멜라토닌이 수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멜라토닌은 어두워졌을 때 세로토닌(기분·안정·수면 리듬을 조절하는 뇌 속 물질)이 전환돼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뇌의 수면 중추를 자극해 ‘이제 잘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 보충제를 복용하면 뇌는 ‘지금은 밤’이라는 생체 시계 신호를 더 강하게 받아들이면서, 잠들기 전 단계로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진다.
복용 후 혈중 멜라토닌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 자다가 깨는 횟수가 줄고, 깊은 잠과 얕은 잠이 반복되는 수면 구조가 흔들리지 않는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수지 교수는 “멜라토닌이 부족하거나 분비 시점이 들쭉날쭉한 사람은 밤에 자주 깨기 쉬운데, 외부에서 보충하면 생체 리듬이 일정하게 맞춰지면서 수면이 안정된다”며 “분비 시점을 조절하면 수면 시작 시간이 앞당겨지고 밤사이 각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렘수면 늘며 꿈 선명… 고함량은 악몽 위험 더 커져
멜라토닌을 복용한 뒤 꿈이 또렷해지거나 악몽이 늘어나는 이유는 렘(REM)수면과 관련 있다. 멜라토닌은 뇌의 각성 중추(잠에서 깨우는 신호를 내는 부위)를 억제해 렘수면 비율과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정수지 교수는 “꿈의 대부분은 이 단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렘수면이 길어지면 꿈을 더 강하게 인지하게 된다”며 “고함량이나 서방형 제제에서는 이런 변화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방형 멜라토닌은 약효가 오래 유지되도록 천천히 방출되는 형태로, 국내에서는 처방이 필요하다.
특히 고함량 제품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멜라토닌 농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일부가 아침까지 남아 생체 시계가 ‘아직도 밤’이라고 인식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박경미 교수는 “기상 직전에는 원래 렘수면이 다시 늘어나는데, 이때 강한 꿈이 이어지면 더 불쾌한 꿈이나 악몽으로 기억될 수 있다”며 “고함량 멜라토닌은 수면 구조를 과도하게 흔들어 악몽이나 낮 동안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 상태도 영향을 받는다. 불안·우울·스트레스가 높으면 렘수면 자체가 예민해져 같은 용량을 복용해도 부정적인 정서가 꿈에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다. 박경미 교수는 “일부 정신과 약물은 렘수면 구조를 바꾸기 때문에, 이런 약을 사용하는 사람은 멜라토닌 복용 후 꿈의 변화를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복용량 조절하고 스트레스 관리해야
멜라토닌의 효과를 제대로 얻으려면 ‘언제·얼마나’ 복용하는지가 핵심이다. 박경미 교수는 “멜라토닌은 잠들기 1~2시간 전에 1~3mg 정도로 복용하는 것이 적절하며, 5~10mg의 고함량은 오히려 생체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며 “특히 고령층처럼 체내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든 경우에는 서방형 멜라토닌 처방이 수면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약물 없이 조절하고 싶다면, 수면 습관과 사고 패턴을 교정하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일정한 기상 시간 유지 ▲잠이 들기 어렵다면 침대에서 잠시 벗어나기 ▲‘잠을 못 잘 것’이라는 걱정 사고를 교정하기 같은 전략이 포함된다.
멜라토닌 복용 후 꿈이 지나치게 선명해지거나 악몽이 반복되면, 우선 용량을 줄여야 한다. 오거리약국 황은경 약사는 “시중 건강기능식품 형태의 멜라토닌은 실제 함량이 표시와 다를 수 있어 과량 섭취가 되기 쉽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며 “불쾌한 꿈이 나타나면 우선 1~3mg으로 감량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 과로, 체력 저하, 혈당·혈압 변화 등도 꿈의 내용과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며 “멜라토닌 복용량을 조절하면서 이런 요인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