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우유 등 유제품이 비알코올성 지방관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에 지방이 과다하게 쌓이는 지방간은 술로 인해 생기는 알코올성과 식습관, 운동부족 등이 원인으로 대사 이상으로 생기는 비알코올성으로 나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생활요인 개선이 핵심인 질환으로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식단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우유 섭취부터 시작해보자. 최근 우유 등 유제품 섭취가 지방간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40세 이상 성인 4만4471명을 약 4.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우유·요거트 등 유제품 섭취 빈도가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이 낮았다. 연세대 의과대 연구팀이 성인 3만4174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유제품·채소·과일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는 우유 속 영양성분 때문이다. 우유는 단백질, 칼슘,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이 고루 들어있는 완전식품이다. 간 지방 축적을 막고 간 대사를 돕는 성분인 콜린도 풍부하다. 권장량을 지켜 섭취하면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성인 기준 하루 우유 한 잔(200mL) 섭취를 권고한다.

만약 우유만 마시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셔보자. 찬 우유는 위산에 의해 빠르게 소장으로 내려가지만, 따뜻한 우유는 위를 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당만이 통과해 증상이 덜하다. 우유는 가공 과정에서 섭씨 105~135에서 살균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살짝 데우는 정도로 영양소가 크게 손실되지 않는다. 다만, 유당불내증이 심한 경우에는 유제품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