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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51)가 폐렴에 걸렸던 사실을 고백했다./사진=BBC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51)가 최근 폐렴을 앓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타임지가 공개한 ‘올해의 엔터테이너’ 선정 기념 인터뷰에서 디카프리오는 “폐렴에 걸린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월에 진행됐으며, 당시에도 그는 회복 중이었다고 한다. 그는 사생활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그가 어떻게 폐렴에 걸렸는지, 어떤 종류의 폐렴을 앓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영화 ‘마빈스 룸’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다앤 키튼을 언급했는데, 키튼 또한 폐렴을 앓았고, 지난 10월 사망했다. 이들이 앓았던 폐렴, 어떤 질환일까?

폐렴은 폐에 세균·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감염돼 생기는 질환으로 그중에서도 폐렴구균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폐렴은 가장 치명적인 단일 감염병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경우도 비슷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폐렴 사망자 수는 2만 9422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폐렴은 모든 나이에서 발생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특히 위험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5세 미만 성인의 폐렴 사망률은 10만 명당 3명이지만, 노인의 경우 10만 명당 209.1명이었다.


전형적인 폐렴은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특히 가래 색이 노랗거나 탁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다. 비정형 폐렴이나 바이러스성 폐렴은 마른기침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노인의 경우 열이나 기침 없이 식욕부진, 피곤함, 컨디션 저하 등이 유일한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은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해 알아차리기 어려워 쉽게 방치될 수 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폐농양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폐렴은 증상과 배양 검사의 결과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이 이뤄진다. 추가로 가래, 혈액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주사 혹은 경구 항생제를 투여한다. 바이러스성 폐렴의 경우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하며, 호흡 곤란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나면 입원 치료를 진행한다.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독감이나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폐렴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증상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고령층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분·영양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