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장기간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면 고혈압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임/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기간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면 고혈압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며, 영양 섭취가 부족한 노인 집단의 경우 혈압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브리검 종합병원 연구팀은 노인 8905명을 3.4년 동안 추적한 대규모 'COSMOS' 임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COSMOS는 코코아 추출물과 종합 비타민 보충제가 미국 노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설계된 무작위 위약 대조군 임상 시험이다.

연구 시작 시 고혈압이 없었던 노인들만이 참가자로 선정됐으며, 참가자들은 매일 종합비타민 센트룸 실버 또는 위약을 복용했다. 연구팀은 또한 클리닉 기반 측정을 실시한 참가자 529명과 집에서 혈압을 측정해 기록한 994명을 포함한 두 개의 추가 그룹에서 2년에 걸쳐 혈압 변화를 평가했다.

전체 연구 대상 집단에서는 종합 비타민의 일일 복용은 고혈압 위험이나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위약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영양 상태가 상대적으로 낮은 참가자 집단에서는 고혈압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준 혈압이 정상 범위였던 참가자들은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한 경우 2년 동안 혈압 측정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연구 상응·수석 저자인 하워드 세소 매사추세츠 종합 브리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종합 비타민제가 혈압 조절을 위한 만능 해결책은 아니지만 영양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젊은 성인·중년 등 다양한 인구 집단과 영양 상태별로 매일 종합 비타민 섭취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고혈압 저널(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 지난 11월 20일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