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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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하모니’등에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문경민(66)이 전립선암 후유증을 고백했다/사진=‘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유튜브 채널 캡처
‘해운대’, ‘하모니’ 등 유명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문경민(66)이 전립선암 후유증을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다큐멘터리 ‘특종세상’에서는 48년간 3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 문경민의 사연이 공개됐다. 문경민은 연극 연습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 기저귀를 챙겼다. 한 달 전 전립선암 수술 후 요실금 후유증이 생겨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문경민은 "올해 1월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PSA라고 전립선 수치가 정상이 2인데 제가 51이 나왔다"며 "암이 의심된다고 종합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라고 해서 하니 암이 퍼졌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전립선암이다 보니 전립선을 절제해 소변이 나도 모르게 샌다”며 “기저귀를 차고 갈아야 하고 혹시나 밑에 바지에 냄새가 배서 주변에 냄새를 풍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문경민은 과거 전립선암 3.5기 진단 후 수술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문경민은 수술 수 첫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는 “수술 후 요실금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민은 “올해 안으로 기저귀를 떼는 게 바람”이라며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 남편 그 정도면 족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암은 이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70대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서양에서 흔한 암으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나, 우리나라도 최근 전립선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걸로 알려진 몇 가지 원인으로는 고령, 아프리카계 미국인 혈통, 가족력, 비만과 고지방 식사 등이 있다.


암의 크기가 작은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크기가 커진 전립선암은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기 때문에, 요도가 압박되며 각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배뇨곤란 ▲빈뇨 ▲잔뇨감 ▲야간 다뇨 ▲혈뇨 ▲하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난다. 암이 방광으로 전이되면 방광 자극 증상이 심해져 요실금 상태가 되고, 요관이 막히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까지 이르지 못하고 신장에 고여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암이 진행돼 전이될 경우 뼈로의 전이가 흔히 발생하는데, 이 경우 매우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면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나 직장수지검사를 매년 받는 것이 좋다. PSA 수치는 전립선암인 경우 증가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등 다른 전립선 질환에서도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4.0ng/ml 이상의 수치를 보이면 정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손가락으로 전립선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는 등 전반적으로 딱딱해진 증상을 관찰해 이상이 있을 시 조직생검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병의 진행 단계에 따라 차이가 난다. 국소성 전립선암의 경우 ▲대기요법 ▲근치적 전립선적출술 ▲방사선 요법이 있으며, 이 중 근치적 전립선적출술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치료 방법 선택은 환자의 연령, 건강 상태, 종양 분화도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다른 장기까지 퍼진 경우 국소 치료는 의미가 없어 전신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육류를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범위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