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섭취가 많은 한국 성인 남성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신다연 교수 연구팀은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 간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유전 정보를 활용한 멘델 무작위화 분석(유전적 차이를 이용해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통계 분석)을 수행한 것이다. 이 방법은 생활습관 연구에서 흔히 문제 되는 혼란 요인의 영향을 줄여, 단순한 연관성을 넘어 인과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GES) 건강검진 코호트에 참여한 성인 5만8144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12개월간의 커피 섭취 빈도와 1회 섭취량을 계산해 하루 섭취량을 산출하고, 이를 근거로 커피 섭취와 관련된 유전적 지표를 도구변수로 선정했다. 이후 안산·안성 지역 코호트에 참여한 성인 5351명을 대상으로 해당 유전적 지표와 대사증후군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미국 국립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 성인치료지침 III 기준에 따라 정의했으며, 허리둘레,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HDL(좋은) 콜레스테롤 등 주요 구성 지표를 함께 평가했다.
분석 결과, 남성에서는 커피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이 약 30%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여성에서는 커피 섭취량과 대사증후군, 또는 허리둘레·혈압·혈당 등 각 구성 요소 사이에서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 간의 연관성을 비교적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었다”며 “다만 커피의 종류나 첨가물, 섭취 시간 등 세부적인 섭취 양상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으며 성별에 따른 결과 차이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복부비만, 고혈당, 중성지방 증가 등 여러 대사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국내에서는 성인 4명 중 1명 정도가 대사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장년층에서 더 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특정 음식에만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 역시 적정량 섭취가 바람직하며,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불면이나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연구와 실제(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에 최근 게재됐다.
인하대 식품영양학과 신다연 교수 연구팀은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 간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유전 정보를 활용한 멘델 무작위화 분석(유전적 차이를 이용해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통계 분석)을 수행한 것이다. 이 방법은 생활습관 연구에서 흔히 문제 되는 혼란 요인의 영향을 줄여, 단순한 연관성을 넘어 인과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GES) 건강검진 코호트에 참여한 성인 5만8144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12개월간의 커피 섭취 빈도와 1회 섭취량을 계산해 하루 섭취량을 산출하고, 이를 근거로 커피 섭취와 관련된 유전적 지표를 도구변수로 선정했다. 이후 안산·안성 지역 코호트에 참여한 성인 5351명을 대상으로 해당 유전적 지표와 대사증후군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미국 국립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 성인치료지침 III 기준에 따라 정의했으며, 허리둘레,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HDL(좋은) 콜레스테롤 등 주요 구성 지표를 함께 평가했다.
분석 결과, 남성에서는 커피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이 약 30%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여성에서는 커피 섭취량과 대사증후군, 또는 허리둘레·혈압·혈당 등 각 구성 요소 사이에서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 간의 연관성을 비교적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었다”며 “다만 커피의 종류나 첨가물, 섭취 시간 등 세부적인 섭취 양상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으며 성별에 따른 결과 차이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복부비만, 고혈당, 중성지방 증가 등 여러 대사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국내에서는 성인 4명 중 1명 정도가 대사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장년층에서 더 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특정 음식에만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 역시 적정량 섭취가 바람직하며,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불면이나 두근거림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연구와 실제(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