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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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한혜진(44)이 다이어트할 때 정해진 식사량을 여러 끼에 나눠 먹는다고 밝혔다./사진=KBS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모델 한혜진(44)이 다이어트할 때 정해진 식사량을 여러 번 나눠 먹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KBS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모델 한혜진이 출연했다. 이날 한혜진은 매일 아침 러닝을 하고 커다란 화이트보드에 체성분표를 기록하는 등 관리에 철저한 일상을 공개했다. 특히, 한혜진은 “하루에 몇 끼 먹냐”는 홍진경의 질문에 “저는 오히려 다이어트할 때 더 많이 먹는 편”이라며 “정해진 양이 딱 제한적이라 그걸 나눠서 먹느라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숙은 “맞아 (한혜진이 다이어트할 때) 안 먹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공감했다. 한혜진처럼 일정량을 여러 끼니에 걸쳐 나눠 먹는 식사법, 정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특히,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핵심 원인인 ‘폭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세 끼에 먹을 음식을 다섯 끼로 나눠 먹으면 식사와 식사 사이 발생하는 허기를 덜 느끼게 되고 음식 섭취를 무리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그 결과, 폭식을 할 위험 역시 줄어들어 요요를 막을 수 있다. 음식을 소량씩 여러 번 먹는 습관은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한 번에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보다 소량씩 자주 먹으면 음식 섭취 후 혈당이 높은 치수로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는 데 유리하다. 식사 횟수를 늘리면 혈중 지방 수치가 개선되고 심장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9년 한 연구팀이 네 끼 이상의 식사를 한 그룹과 세 끼 미만의 식사를 한 그룹의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비교한 결과, 네 끼 이상의 식사를 한 집단의 HDL 콜레스테롤이 증가했으며, 공복 중성지방이 더 효과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식사량 조절이 어려운 사람은 식사를 여러 번 나눠 먹기보다 적은 횟수라도 영양가 있게 먹는 게 더 좋다. 다이어트 식단을 여러 번 나눠 식사해도 식사량 조절을 못 하면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현실적인 여건으로 식사를 영양가 있게 구성하기 어려운 사람 역시 하루 세 끼라도 영양가있게 먹는 게 좋다. 식단을 영양가 있게 계획하지 못하고 여러 번 간편식으로 때울 경우 영양 부족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식사 횟수를 정할 때는 개인의 특성과 체질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