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부터 항우울제까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약물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예상보다 더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생제가 장의 나쁜 박테리아뿐 아니라 좋은 박테리아도 죽여 장 건강을 해치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들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항생제 외 다양한 약물이 장내 미생물군에 장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다양한 약물이 장내 미생물 변화 유발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유전체학연구소 연구팀은 에스토니아 바이오뱅크의 미생물군 코호트 실험에 참여한 2509명의 대변 샘플과 처방 약 정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항생제 ▲항우울제 ▲항정신병제 ▲베타 차단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벤조디아제핀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키며 약을 끊은 뒤에도 그 영향으로 변화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미국 스탠퍼드대, 챈 저커버그 바이오허브, 중국 웨스트레이크대 공동연구팀이 대변 샘플을 707종의 약물에 노출한 시험에서도 141가지 약물이 장내 미생물군을 변형시키고, 일부는 유익균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장내 미생물 변화, 소화 이상부터 대사 질환까지 영향
전문가들은 장내 미생물군이 소화뿐 아니라 대사질환·면역·정신건강 등 전반적인 건강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러트거스대 첨단 생명공학·의학 센터 소장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약물은 화학물질로 세포에 작용해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사멸시키는 작용을 한다”며 “모든 박테리아 세포가 어떤 물질에 대해 똑같이 민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세포는 더 민감하고, 어떤 세포는 더 강한 내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생물 군집의 큰 변화는 소화와 배변 규칙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2형 당뇨병, 비만, 암과 같은 질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 D.C. GW 의과대학원 위장병 전문의 수모나 바타차리아 박사는 “복용 중인 약물이 장내 미생물의 총변화를 일으켜 설사부터 복부 팽만까지 다양한 위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전문가는 현재로서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졌는지 정확히 평가할 검사법이 부족해 의사들도 이를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약 복용 필요성 확인하고 식습관으로 장 건강 관리해야
전문가들은 약 자체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지만, 장 건강을 생각한다면 정말 필요한 약인지, 더 낮은 용량이나 더 짧은 기간으로 대체 가능한지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다만, 약물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미생물을 보충할 목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바타차리아 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미생물을 다양화한다는 충분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신 과일, 채소, 요구르트 등 섬유질과 발효식품을 포함한 다양하고 건강한 식단이 장내 미생물군을 풍부하게 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바타차리아 박사는 콤부차나 김치 같은 발효 식품 섭취도 추천했다.
약물 복용 이후 장 건강 문제로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지속적인 위산 역류, 복부 팽만, 배변 습관 변화 또는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다양한 약물이 장내 미생물 변화 유발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유전체학연구소 연구팀은 에스토니아 바이오뱅크의 미생물군 코호트 실험에 참여한 2509명의 대변 샘플과 처방 약 정보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항생제 ▲항우울제 ▲항정신병제 ▲베타 차단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벤조디아제핀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키며 약을 끊은 뒤에도 그 영향으로 변화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미국 스탠퍼드대, 챈 저커버그 바이오허브, 중국 웨스트레이크대 공동연구팀이 대변 샘플을 707종의 약물에 노출한 시험에서도 141가지 약물이 장내 미생물군을 변형시키고, 일부는 유익균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장내 미생물 변화, 소화 이상부터 대사 질환까지 영향
전문가들은 장내 미생물군이 소화뿐 아니라 대사질환·면역·정신건강 등 전반적인 건강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러트거스대 첨단 생명공학·의학 센터 소장 마틴 블레이저 박사는 “약물은 화학물질로 세포에 작용해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사멸시키는 작용을 한다”며 “모든 박테리아 세포가 어떤 물질에 대해 똑같이 민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세포는 더 민감하고, 어떤 세포는 더 강한 내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생물 군집의 큰 변화는 소화와 배변 규칙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2형 당뇨병, 비만, 암과 같은 질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 D.C. GW 의과대학원 위장병 전문의 수모나 바타차리아 박사는 “복용 중인 약물이 장내 미생물의 총변화를 일으켜 설사부터 복부 팽만까지 다양한 위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전문가는 현재로서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졌는지 정확히 평가할 검사법이 부족해 의사들도 이를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약 복용 필요성 확인하고 식습관으로 장 건강 관리해야
전문가들은 약 자체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지만, 장 건강을 생각한다면 정말 필요한 약인지, 더 낮은 용량이나 더 짧은 기간으로 대체 가능한지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다만, 약물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미생물을 보충할 목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바타차리아 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미생물을 다양화한다는 충분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신 과일, 채소, 요구르트 등 섬유질과 발효식품을 포함한 다양하고 건강한 식단이 장내 미생물군을 풍부하게 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바타차리아 박사는 콤부차나 김치 같은 발효 식품 섭취도 추천했다.
약물 복용 이후 장 건강 문제로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지속적인 위산 역류, 복부 팽만, 배변 습관 변화 또는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