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은 26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연구 총 12주 동안 금연했다. 연구팀은 각각 연구 2주 후, 12주 후에 참가자들의 대변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금연한 사람들은 금연하기 전보다 장내 미생물이 다양하게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연한 사람들에게서 당뇨병과 비만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진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미생물 증가도 관찰됐다.
장 속에는 1g당 약 1000억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이중 몸에 이로운 유익균이 장 건강을 책임진다. 물론 유해균도 존재한다. 장내 미생물을 100으로 보면 일반적으로 유익균이 30%, 유해균이 5~10% 정도다. 나머지는 중립균으로, 상황에 따라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장내 세균이 다양하게 존재해야 이들 균이 조화를 이루고 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구를 주도한 마르코 서브레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군이 실제로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에 힘을 보탠다"며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 규모가 작아 더 큰 규모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협회 과학 세션(American Heart Association's Scientific Session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