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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어 소비자들이 이를 잘 구별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장철이 다가오며 배추·마늘 등의 농산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다. 중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어 소비자들이 이를 잘 구별해야 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 식별정보를 공유해 소비자가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을 구매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배추=국산 배추는 전체 모양이 타원형이고, 밑동의 면적이 좁고 동그랗다. 밑동에 흙이 묻어 있다. 배추김치는 배추의 껍질을 조금 제거하여 녹색 부분이 많고, 흰색 부분의 두께가 얇다. 시간이 지나도 김치국물이 적게 생성되는 편이고, 양념 색깔이 검붉다. 중국산 배추는 전체 모양이 둥그스름한 사각형이다(장방형). 밑동이 크고, 깨끗하게 절단돼 있어서 흙이 안 묻어 있다. 배추김치는 배추 껍질을 많이 제거하여 녹색 부분이 없고, 흰색 부분의 두께가 두껍다. 잎이 두꺼운 황심 배추 품종 특성과 중국 무채의 약한 조직감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김치국물이 많이 생긴다. 양념 색깔은 밝은 적색이다.

▲건고추=국산 건고추는 수확한 뒤 바로 말리기 때문에 윤기가 있고 형태가 살아있다. 꼭지는 있거나 자른 게 많다. 반면 중국산 건고추는 한 번 냉동시킨 홍고추를 말리기 때문에 표면이 끈적끈적하고 고추씨가 붙어 있다. 꼭지가 대부분 제거돼 있으며, 납작하게 눌려 있거나 색깔이 탁하다.

▲마늘=국산 통마늘의 경우 수염뿌리가 붙어 있다. 크기가 고르지 않고 겉껍질이 한두 겹 정도다. 중국산 통마늘은 뿌리 턱이 절단돼 수염뿌리가 없다. 껍질이 깨끗하고 밝고 속껍질은 두세 겹 정도다. 깐마늘은 국산은 연노란색이며 끝부분이 뾰족하고, 면과 면이 둥글게 이어져 있다. 중국산은 흰색을 띠며 끝부분이 뭉툭하고, 면과 면 사이가 각이 져 있다. 상처의 안쪽은 하얗게, 가장자리는 검게 썩는다.


▲생강=국산 생강은 황토색이고 표면이 거칠다. 알이 작고 덩어리 형성이 작은 편이다. 칼로 자르면 절단면에 실 같은 심이 거의 없다. 반면 중국산은 연한 갈색이며 표면이 매끈하다. 알이 크고 덩어리 자체도 크다. 절단면에 실 같은 심이 많이 보인다.

▲대파=국산은 흰 부분이 15㎝ 정도로 짧은 편이고, 잎이 많으며 손상된 게 거의 없다. 대부분 뿌리가 붙은 상태로 유통되고 밑동이 중간 부분보다 굵다. 중국산은 흰 부분이 30㎝ 정도로 긴 편이고, 뿌리가 제거돼 있으며, 밑동이 중간 부분보다 얇다.

▲양파=국산은 껍질이 부드러워 잘 찢어지고, 뿌리털이 대부분 남아 있다. 깐양파는 세로줄이 희미하고 간격이 넓다. 조직이 연하며 비늘의 쪽수가 적다. 중국산 통양파는 껍질이 질기고 잘 찢어지지 않는다. 뿌리털이 제거돼 짧은 편이다. 깐양파의 경우 세로줄이 뚜렷하고 간격이 좁다. 조직이 단단하며 비늘의 쪽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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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어 소비자들이 이를 잘 구별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