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뺐어요]

이미지
다이어트 전(왼)과 후(오) 심유진씨의 모습./사진=심유진씨 제공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다. 헬스조선은 다이어트를 어렵게만 여기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우리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 비법을 공유하는 코너를 연재한다.(편집자주)

헬스조선 ‘이렇게 뺐어요’ 스물여덟 번째 주인공은 대학생 심유진(21·충북 청주시 청원구)씨다. 어린 시절부터 비만이었던 그는 여러 차례 다이어트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를 겪었다. 그러던 중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의 한마디가 큰 전환점이 되어 다시 한 번 진정성 있는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 결과 무려 65kg 감량에 성공했고, 현재까지 요요 없이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심유진씨를 만나 다이어트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처음 다이어트 시작한 계기는?
“어릴 때부터 초고도비만이었는데, 학창 시절에 몇 번의 다이어트 시도를 했지만 큰 간절함이 없어서 그런지 바로 실패하고 더 큰 요요가 왔다. 그러다가 스무살이 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외적으로 나를 평가하고 단정 짓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걸 느꼈다. 그런 경험들이 많아지면서 매번 긍정적이던 성격이 점점 위축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짐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정말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는데 이때쯤 엄마가 유방암을 진단받아 투병을 하셨다. 투병하시면서 엄마가 ‘엄마가 아파보니깐 이 아픈 걸 너한테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 네가 건강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셨다. 몸도 아픈데 항상 내 건강을 걱정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마음을 단단히 먹고 건강하게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했다. 1년 반 만에 65kg 감량에 성공했다.”



이미지
다이어트 전 심유진씨의 모습./사진=심유진씨 제공
-살쪘을 때 불편했던 점은 뭐였나?
“살이 찌면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꼈는데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항상 내가 민폐가 되는 느낌이라서 눈치보는 게 일상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사람 없는 새벽에 일찍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학교 가서 매번 기절했던 기억이 있다. 또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갔는데 나 때문에 기구가 시작되지 않은 적이 있었다. 그때 시선이 다 나한테 오면서 약간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구체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헬스장을 다니면 남들의 시선이 항상 신경쓰여서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진행했다. 공복 유산소로 실내바이크를 숨이 찰 정도로 30분 탔고, 저녁에는 홈트로 논스톱 근력유산소 30분을 진행했다. 시간이 비교적 여유 있는 주말에는 홈트로 부위별(복부, 허벅지, 팔뚝) 근력운동도 각 10분 정도씩 했다.


식단은 아침으로 삶은 달걀 두 알이나 단백질 셰이크를 마셨고, 점심으로는 일반식을 2분의 1 정도만, 밥은 현미밥으로 대체해서 먹었다. 저녁은 안 먹는 날이 더 많았는데 너무 배고픈 날에는 단백질 셰이크나 샐러드를 먹었다. 점심에 일반식은 음식 종류를 엄청 제한하지는 않았다. 떡볶이를 먹고 싶으면 그 전에 단백질이나 채소로 배에 포만감을 가득 주고, 떡은 다섯 개 정도 먹었다. 장기간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몸무게인데 먹고 싶은 걸 너무 제한하다보면 언젠가 입터짐이 올 것 같았다. 그게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원인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조금만 먹자!’ ‘맛만 보자!’라는 마음으로 식단을 했다.”

-다이어트 중 요요 걱정은 없었나?
“아무래도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살을 갑자기 훅 빼서 그런지 어지럼증이나 수족냉증, 손발저림이 나타났다. 130kg 초반에 식욕 조절이 너무 안 되어서 도움을 받고자 식욕 억제 한의원 약을 잠시 복용한 적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이 약을 먹지 않으면 살이 찔 것만 같은 강박이 생겼다. 그 모습을 마주하고 ‘이러다가 건강한 다이어트를 진행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어느 정도 식욕을 혼자 조절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끊으니깐 증상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미지
다이어트 후 심유진씨의 모습./사진=심유진씨 제공
-포기하고 싶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매순간 있었다. 맛있는 걸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매일 운동을 해야 하니깐 정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었는데 매일매일 조금씩 건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 외적인 모습이 조금씩 변화하는 걸 보면서 ‘오늘 하루만 버티자’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이겨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정말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내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더 힘이 되어서 포기하지 않고 다이어트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이어트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어디를 다녀도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는 게 크게 와닿았다. 더 이상 눈치를 보지 않고 다닐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큰 행복이었다. 살이 쪘을 때 지나가는 사람이나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은 압박감이 느껴지면서 숨을 잘 못 쉬는 상황이 몇 번 있었다. 다이어트 이후에 그런 부분들이 없어지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건강해진 게 느껴졌다. 또 다이어트 성공하고 아무 옷 가게나 들어가서 옷을 살 수 있는 게 너무 큰 행복이고, 딱 달라붙는 옷을 입은 내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




이미지
다이어트 전(왼)과 후(오) 심유진씨의 모습./사진=심유진씨 제공
-SNS에 공개하게 된 이유는?
“다이어트를 처음 마음먹고 시작할 때 주변에 조언을 요청할 사람이 없어서 다이어트가 더 막막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내가 다이어트를 성공했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내 모습들을 공개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 몸과 마음 모두 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많을 텐데 하루하루 버텨내는 독자 분들이 정말 멋지고 소중한 존재라는 거를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꼭 자기 자신을 위한 다이어트를 진행하셨으면 좋겠다.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