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자의 대중교통 낙상사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버스·지하철 이용 중 고령자 안전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버스·지하철 안전사고는 총 1034건으로, 2022년 125건에서 2024년 460건으로 3.7배 증가했다. 연령별 분석 결과 인구 10만 명당 사고 발생 빈도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5.08건으로, 장년층 1.59건의 3배 이상이었다.
고령자 안전사고는 581건이었으며, 원인을 살펴보면 ‘낙상’이 531건으로 전체의 91.4%를 차지했다. '눌림·끼임'이 22건, '부딪힘'이 1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상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2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둔부·다리·발’이 148건, ‘몸통’이 116건이었다.
뼈와 근육이 약해진 노년층은 작은 낙상도 골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한 입원 치료와 침상 안정이 장기화하면 보행 능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욕창이나 폐렴 등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머리 부상은 뇌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신세계서울병원 서보경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낙상 사고로 머리·얼굴을 다쳤을 때 실신, 구토의 증상이 있다면 뇌출혈이 의심되므로 즉시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며 “특히 고혈압이 있는 경우 뇌출혈 발생 위험이 10배 이상 높아 반드시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둔부 부상이 의심되는 경우 절뚝이거나 걷기 힘들다면 근위 대퇴부 골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형외과에서 빠르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보경 원장은 “골절을 그냥 방치해 악화되면 금속 고정만으로 뼈가 붙지 않아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서 원장은 “다리·발 쪽 부상의 경우, 경험적으로 무릎뼈, 복숭아뼈, 5번째 중족골 기저부, 발가락 쪽에서 실금 등의 골절로 판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낙상 이후 붓거나 멍이 동반되면 항상 골절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해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돌발 상황이 잦은 대중교통의 특성에 더해 최근 추워진 날씨가 고령자의 낙상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아질수록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낙상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승하차 시 차량이 완전히 멈추었는지 확인하고 승차 후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고, 하차하기 전에는 주변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근력, 균형 운동 또한 부상 예방에 있어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허벅지·엉덩이 근육을 키우면 부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보경 원장은 “의자에서 일어섰다 앉기, 한발 서기와 같은 균형감각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동뿐 아니라 올바른 신발 착용도 필수다.
서 원장은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대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인분들의 약 83%가 잘못된 크기의 신발을 신고 있으며, 특히 여성분들이 너무 좁은 신발을 신어 낙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뒤꿈치가 넓으면서 밑면 고무에 깊은 홈이 파여 있는 신발을 신으면 미끄럼 방지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버스·지하철 이용 중 고령자 안전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버스·지하철 안전사고는 총 1034건으로, 2022년 125건에서 2024년 460건으로 3.7배 증가했다. 연령별 분석 결과 인구 10만 명당 사고 발생 빈도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5.08건으로, 장년층 1.59건의 3배 이상이었다.
고령자 안전사고는 581건이었으며, 원인을 살펴보면 ‘낙상’이 531건으로 전체의 91.4%를 차지했다. '눌림·끼임'이 22건, '부딪힘'이 1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상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2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둔부·다리·발’이 148건, ‘몸통’이 116건이었다.
뼈와 근육이 약해진 노년층은 작은 낙상도 골절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한 입원 치료와 침상 안정이 장기화하면 보행 능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욕창이나 폐렴 등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머리 부상은 뇌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신세계서울병원 서보경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낙상 사고로 머리·얼굴을 다쳤을 때 실신, 구토의 증상이 있다면 뇌출혈이 의심되므로 즉시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며 “특히 고혈압이 있는 경우 뇌출혈 발생 위험이 10배 이상 높아 반드시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둔부 부상이 의심되는 경우 절뚝이거나 걷기 힘들다면 근위 대퇴부 골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형외과에서 빠르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보경 원장은 “골절을 그냥 방치해 악화되면 금속 고정만으로 뼈가 붙지 않아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서 원장은 “다리·발 쪽 부상의 경우, 경험적으로 무릎뼈, 복숭아뼈, 5번째 중족골 기저부, 발가락 쪽에서 실금 등의 골절로 판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낙상 이후 붓거나 멍이 동반되면 항상 골절을 의심하고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해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돌발 상황이 잦은 대중교통의 특성에 더해 최근 추워진 날씨가 고령자의 낙상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낮아질수록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낙상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승하차 시 차량이 완전히 멈추었는지 확인하고 승차 후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고, 하차하기 전에는 주변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근력, 균형 운동 또한 부상 예방에 있어 중요하다. 운동을 통해 허벅지·엉덩이 근육을 키우면 부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보경 원장은 “의자에서 일어섰다 앉기, 한발 서기와 같은 균형감각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동뿐 아니라 올바른 신발 착용도 필수다.
서 원장은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대 연구팀에 따르면 고령인분들의 약 83%가 잘못된 크기의 신발을 신고 있으며, 특히 여성분들이 너무 좁은 신발을 신어 낙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뒤꿈치가 넓으면서 밑면 고무에 깊은 홈이 파여 있는 신발을 신으면 미끄럼 방지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