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밥상>
간헐적 단식의 일반적 효과
간헐적 단식은 하루 4~12시간 내로 일일 섭취 시간을 제한하는 식단으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이요법으로 여겨집니다. 우선, 간헐적 단식은 공복을 오래 유지하며 체내 만성 염증을 감소시킵니다.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이지영 교수는 “단식 기간 동안 인슐린 민감도가 향상되며 자기포식 과정이 활성화되는데, 이는 세포의 손상된 부분을 청소하고 회복시키며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체내 염증이 높으면 체중 증가는 물론 암,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간헐적 단식은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공복이 길어지면 체내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쓰여 체중이 감소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렐린, 렙틴과 같은 식욕 조절 호르몬의 균형을 재조정하고 성장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근육량을 유지하고 지방 분해를 도울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암 치료 중이라면 금물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맞지만,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암 환자는 영양불량 고위험으로 간주되기 때문인데요. 특히 항암 치료 부작용이나 치료로 음식 섭취가 원활하지 않는다면 식욕부진, 영양불량, 체내 단백질 농도 감소 등의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이지영 교수는 “암의 병기가 높을수록 식욕부진, 악액질, 근감소증, 영양불량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며 “체중 감소가 아닌 대사적 회복을 통한 암 치료를 버텨내는 게 목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간헐적 단식을 시도한 암 환자 가운데 경미한 탈수나 저혈당, 드물게 저나트륨혈증이나 체중 감소로 인한 영양불량 사례도 있다는 독일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무분별한 단식은 체력을 면역력과 체력을 약화해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무리한 단식보다 ‘적당량’ 섭취가 더 중요
암 치료가 끝났다면, 간헐적 단식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 유지가 권고되는 유방암 등의 경우에 건강 유지를 도모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치료 후 면역체계의 회복과 전반적인 건강관리 하에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충분히 하고 난 이후가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지영 교수는 “전문가의 조언과 주기적인 건강 체크 하에 과도하게 장기적인 단식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수준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리한 단식보다는 골고루 음식을 ‘적당량’으로 섭취하는 걸 권장합니다. 절제된 식이 제한이나 장기간 공복은 폭식, 고열량 음식 등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영양상태가 불량해 면역력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
암 환자는 간헐적 단식보다는 평상시 균형 잡힌 식단을 지키는 게 더 좋습니다. 지중해식을 추천합니다. 지중해식 식단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씨앗, 견과류, 콩류, 올리브오일을 많이 섭취하는 데 중점을 두는데요. 생선과 해산물은 1주일에 최소 두 번, 유제품과 저지방 단백질은 매일 소량씩 섭취하는 방식입니다. 암 환자들이 지중해식 식단을 엄격히 따를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32% 낮아지고, 심장 관련 사망 위험은 60% 감소했다는 이탈리아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좀 더 친숙한 한식 식단으로는 나가노식 식이요법이 있습니다. 된장국이나 절임류는 저염을 선택하고 채소, 버섯, 해조류, 콩·두부, 생선을 조금 더 섭취하는 식단입니다. 전체 사망률 및 일부 암 사망이 낮은 경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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