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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몸에 고리 모양의 발진이 나타난 뒤, 아동학대 의심 징후가 함께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아이의 몸에 고리 모양의 발진이 나타난 뒤, 아동 학대 의심 징후가 함께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인도 자외할랄 네루 의과대학 의료진에 따르면, 9세 여아가 양쪽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진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가려움증, 인후통, 생식기 궤양 등과 같은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초진한 일반의는 처음에 ‘건선’을 의심했으며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피부과로 의뢰했다.

정확한 진찰 결과, 손과 발에 고리 모양의 발진과 판이 여러 개 관찰됐으며 콧구멍 아래와 이마에도 비슷한 병변이 발견됐다. 또 사타구니 주변의 림프절이 부어있었다. 이후 여아는 2차 매독을 최종 진단받았다.

매독은 ‘Trepnema pallidun’이라는 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으로, 크게 1, 2, 3차로 나뉜다. 1차 매독 주증상은 통증 없는 단일 궤양으로 주로 생식기에 나타나며 2차 매독 단계에서는 주로 통증이 나타나고 증상이 여기저기 다발적으로 생기며 발진이 동반될 수 있다. 붉거나 흰 반점, 회백색 반점 등도 관찰된다. 3차 매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3차 단계에서는 다양한 장기에 손상이 발생한다.

의료진은 “미성년자인 사례 여아는 성적 학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아동 보호기관에 신고해 추가적인 조사와 보호 조치를 받았다”고 말했다. 여아는 항생제 등을 투여받았으며 10일 후 병변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전했다.

매독은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게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페니실린 근육주사를 한 번 맞는 것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계까지 매독균이 침범한 경우에는 수용성 피니실린을 정맥으로 주사하는 치료법을 10~14일간 시행해 치료한다. 매독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과 체액은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격리해야 한다. 만약 매독 환자와 성적으로 접촉했거나 혈액 및 체액 등에 노출됐다면 검사를 받고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