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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 환자 급증하는 일본, 원인은 ‘이것’으로 추정

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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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부터 일본의 매독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데이트앱 등의 보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 내 매독 환자가 10년 동안 12배로 증가했다. 2012년 297명에서 지난해 3677명으로 급증해 1999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것이다. 연령별 매독 환자를 보면 남성은 20∼40대가 77%, 여성은 20대가 6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신문은 매독 환자의 급증 원인으로 데이트앱을 꼽았다. 주로 젊은층이 이용하는 데이트앱이 불특정 다수와의 만남을 가능하게 해서다. 매독은 세균의 한 종류인 ‘트레포네마 팔리덤’의 감염으로 일어나는 성병으로 대부분 성관계로 전파된다. 한편, 도쿄도는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무료 매독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도내 4곳에 검사 당일 결과를 알 수 있는 임시 검사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내는 어떨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감염 1년 이내인 조기매독으로 병원을 찾은 국내 환자 수는 201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5954명, 2020년 6099명, 2021년 6293명으로 3년 연속 매독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 환자보다 남성 매독 환자가 더 많은데, 작년의 경우엔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약 2.4배 더 많았다.

매독은 1, 2, 3차 매독 등으로 분류된다. 1차 매독의 주 증상은 통증이 없는 피부 궤양이다. 통증이 없는 궤양은 3~6주 지속된다. 매독 치료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트레포네마 팔리덤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2차 매독으로 진행하게 된다. 2차 매독은 피부의 발진과 점막의 병적인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나타나는 발진이 매독의 특징적 증상이다. 3차 매독은 내부 장기의 손상으로 나타나며, 중추신경계, 눈, 심장, 대혈관, 간, 뼈, 관절 등 다양한 장기에 매독균이 침범해 발생한다.

치료는 매독 단계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 진행한다. 1기, 2기, 초기 잠복은 페니실린 근육주사를 한 번 맞는 것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신경계까지 매독균이 침범한 경우엔 수용성 피니실린을 정맥으로 주사하는 치료법을 10~14일간 시행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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