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마크와 생산자, 생산지 등이 조작된 중국발 짝퉁 제품 판매가 급증하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에서 ‘상주 곶감’을 판매하는 광고를 보고 주문했다가 제품은 물론 돈도 돌려받지 못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해당 광고는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이 곶감을 먹고 있는 광고로, 광고와 연결되는 판매 사이트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마크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HACCP)로고, 생산자 이름, 생산지 등 각종 인증 마크가 표시돼 있어 소비자들이 이를 보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곶감 한 박스의 가격이 1만 5000원~1만 7000원으로 시중가의 절반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도 합리적인 가격에 곶감을 구매하고자 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해당 판매 사이트의 계좌는 중국·홍콩 소재 사업자의 것이며, 실제 판매 주소 역시 중국과 홍콩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주 곶감뿐 아니라 전남 영광 어포, 영암 호두 파이 등도 유사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어 피해 사례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 모니터링뿐 아니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제품을 시중 가격보다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업체는 의심해 봐야 하며, 생소한 도메인을 사용하는 사이트는 일단 주의하고 본다. 낯선 해외 업체 대신 지방자치단체 인증을 받은 공식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것도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위 사례처럼 제품을 판매하지 않더라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해 광고할 수 있으므로 AI가 제작한 영상이라면 리뷰 등을 통해 실제 제품 판매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