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중심으로 “말차를 마시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커피보다 건강하다고 알려진 웰빙 음료 말차가 정말 탈모의 원인일까?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말차와 탈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말차 속 타닌·카페인 성분, 철분 흡수하고 호르몬에 영향
전문가들은 말차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는 있다. 뉴욕 노스웰 헌팅턴 병원의 공인 영양사 스테파니 쉬프는 “말차 섭취 후 탈모가 생겼다면, 말차 그 자체보다는 그 안의 타닌 성분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타닌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식물성 화합물이지만, 체내 철분과 결합해 철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인체는 철분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타닌이 이를 저해하면 철분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탈모로 발전할 수 있다.
카페인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양학자 에이미 샤피로는 “말차는 일반 녹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훨씬 높다”며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늘려 일부 사람에게 일시적인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차 1~2g(한 잔 기준)에는 최대 8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하루 여러 잔을 마신다면 WHO가 권장하는 1일 최대 섭취량(400mg)을 쉽게 초과할 수 있다.
◇하루 한두 잔은 안전하지만… 철분 부족한 사람은 주의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한두 잔 정도의 말차 섭취는 탈모 위험이 낮다고 본다. 다만, 월경량이 많은 여성이나 빈혈 환자, 채식주의자처럼 철분이 부족하기 쉬운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샤피로는 “매일 대량의 말차를 마시거나 고농축 녹차 추출물 보충제를 복용한다면 탈모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탈모가 걱정된다면 단순 추측보다 먼저 철분 수치를 검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쉬프는 “철분이 부족하다면 시금치·흰콩·두부처럼 식물성 철분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말차를 함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며 “반면, 고기 등 동물성 철분 식품과 함께 섭취할 때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성 철분을 섭취할 땐 오렌지, 피망, 딸기처럼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했다.
◇부작용 가능성 있지만, 여전히 영양가 높은 음료
일부 사람들은 말차를 마신 뒤 메스꺼움이나 속쓰림을 겪기도 한다. 이는 타닌이 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불면증, 불안감,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고농축 녹차 추출물 섭취로 간 효소가 상승하거나 간 손상이 보고되기도 했다. 항산화 성분 EGCG가 과도하게 축적됐을 때 발생하며, 특히 공복에 보충제를 복용할 경우 위험이 커진다. 황달,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은 회복 가능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말차는 여전히 영양가 높은 음료”라고 입을 모았다. 샤피로는 “말차는 녹차 잎 전체를 섭취하기 때문에 가장 영양 밀도가 높은 녹차 형태”라며 “졸리지 않으면서 긴장을 완화시키는 L-테아닌이 들어 있어 카페인 특유의 불안감 없이 집중력과 각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EGCG는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항산화 작용을 하며,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식욕 억제와 대사 촉진을 통한 체중 감소 효과도 보고됐다. 샤피로는 “탈모가 생겼다면 갑상선 질환, 스트레스, 약물 복용 등 다른 원인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말차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 직접적인 탈모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말차와 탈모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말차 속 타닌·카페인 성분, 철분 흡수하고 호르몬에 영향
전문가들은 말차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는 있다. 뉴욕 노스웰 헌팅턴 병원의 공인 영양사 스테파니 쉬프는 “말차 섭취 후 탈모가 생겼다면, 말차 그 자체보다는 그 안의 타닌 성분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타닌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식물성 화합물이지만, 체내 철분과 결합해 철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인체는 철분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해야 한다. 타닌이 이를 저해하면 철분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탈모로 발전할 수 있다.
카페인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 영양학자 에이미 샤피로는 “말차는 일반 녹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훨씬 높다”며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늘려 일부 사람에게 일시적인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차 1~2g(한 잔 기준)에는 최대 8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하루 여러 잔을 마신다면 WHO가 권장하는 1일 최대 섭취량(400mg)을 쉽게 초과할 수 있다.
◇하루 한두 잔은 안전하지만… 철분 부족한 사람은 주의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하루 한두 잔 정도의 말차 섭취는 탈모 위험이 낮다고 본다. 다만, 월경량이 많은 여성이나 빈혈 환자, 채식주의자처럼 철분이 부족하기 쉬운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샤피로는 “매일 대량의 말차를 마시거나 고농축 녹차 추출물 보충제를 복용한다면 탈모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탈모가 걱정된다면 단순 추측보다 먼저 철분 수치를 검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쉬프는 “철분이 부족하다면 시금치·흰콩·두부처럼 식물성 철분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말차를 함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며 “반면, 고기 등 동물성 철분 식품과 함께 섭취할 때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성 철분을 섭취할 땐 오렌지, 피망, 딸기처럼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했다.
◇부작용 가능성 있지만, 여전히 영양가 높은 음료
일부 사람들은 말차를 마신 뒤 메스꺼움이나 속쓰림을 겪기도 한다. 이는 타닌이 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불면증, 불안감, 혈압 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는 고농축 녹차 추출물 섭취로 간 효소가 상승하거나 간 손상이 보고되기도 했다. 항산화 성분 EGCG가 과도하게 축적됐을 때 발생하며, 특히 공복에 보충제를 복용할 경우 위험이 커진다. 황달,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은 회복 가능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말차는 여전히 영양가 높은 음료”라고 입을 모았다. 샤피로는 “말차는 녹차 잎 전체를 섭취하기 때문에 가장 영양 밀도가 높은 녹차 형태”라며 “졸리지 않으면서 긴장을 완화시키는 L-테아닌이 들어 있어 카페인 특유의 불안감 없이 집중력과 각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EGCG는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여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항산화 작용을 하며,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식욕 억제와 대사 촉진을 통한 체중 감소 효과도 보고됐다. 샤피로는 “탈모가 생겼다면 갑상선 질환, 스트레스, 약물 복용 등 다른 원인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말차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 직접적인 탈모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