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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조선일보DB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감기 몸살로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부터 지난 1일 막을 내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진 외교 강행군의 여파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소방공무원 12명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몸살로 인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신 참석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목이 쉰 채 발언을 이어가다 “지금 감기 몸살에 걸려서 목소리가 이상하니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감기 몸살, 면역 세포가 분비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때문
이재명 대통령처럼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기침·발열 증상이 나타나며 온몸이 쑤신다. 감기는 호흡기 질환인데, 왜 온몸이 덩달아 아픈 걸까. 원인은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에 있다.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싸울 면역 세포를 부르려고 분비하는 신호 전달 물질이다.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백혈구가 가장 먼저 출동하고, 백혈구가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또 다른 면역세포들을 부른다.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기 위해 모인 세포들은 또 다른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 다양한 종류의 사이토카인 중,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바이러스 자체가 문제일 때도 있다. 인플루엔자 등은 호흡기뿐 아니라 근육까지 침투해 근육통을 유발하곤 한다.

◇약 복용 후 충분한 휴식과 ‘아연’ 보충을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아연 등 영양소를 보충하고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연은 호흡기 세포를 보호하고 염증 반응을 줄여준다. 굴, 해조류, 전곡류, 달걀노른자 등에 풍부하다.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 NICM 보건연구소에서 성인 총 54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8건의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연 보충제가 호흡기 감염 질환을 완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연을 보충하는 건 좋지만, 과잉 섭취는 안 된다. 한국인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하루 아연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7~10mg이다. 상한 섭취량은 33~35mg이므로 이 이내로만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