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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 독감이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되면서, 10년 만에 최대 유행이 돌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의 예방법은 단연 예방접종으로, 접종 2주 후부터 항체가 생성되므로 빠르게 맞는 게 좋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2025년 43주차(10월 19~25일) 기준 독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9명) 대비 약 3배 이상 높아 10년 이내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매년 겨울철 유행한다. 감염력과 전파력이 매우 높아 짧은 기간 안에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된다. 어린이, 임신부, 노인 등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바이러스 감염 후 평균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기침,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윤진구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반복적으로 유행하지만, 올해처럼 빠르고 강하게 확산되는 시기에는 특히 고위험군의 감염 위험이 커진다"며 "예방접종은 단순히 개인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감염 확산을 막는 공동체적 방어막의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은 접종 후 약 2주 뒤부터 면역이 형성되며, 한 번의 접종으로 한 해 겨울을 보호할 수 있다. 백신은 인플루엔자 감염과 전파 자체를 줄이는 것은 물론,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 발생을 크게 낮춘다. 올해처럼 유행이 빨라진 시기에는 늦지 않게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이 곧 치료이며, 백신이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다.

한편, 감기와 독감은 혼동하기 쉬운데, 자세히 살펴보면 증상 양상과 치료 방법이 모두 다르다. 독감은 뚜렷한 약이 없는 감기와 달리 조기에 진단하면 항바이러스제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므로, 신속히 독감 여부를 확인해 치료받는게 좋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전신증상이 강하고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소아는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기침과 인후통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대부분은 3~4일 내 호전되지만, 고위험군의 경우 폐렴·중이염·심근염 등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감기는 주로 코나 목에 가벼운 염증을 일으키며, 콧물·코막힘·인후통 정도로 시작해 서서히 회복된다. 대부분 3~5일이면 증상이 호전되고, 고열은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