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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된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수많은 만성 질환의 근원이다. 이에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혈환 질환으로 이어지는 길목이기도 하다. 꼭 비만이 아니더라도 체지방이 과도하게 많으면 각종 대사 질환, 심혈관 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이 잘 생기므로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운동은 필수다. 최근 과체중이어도 근력이 강한 사람은 비만으로 넘어가거나 사망할 위험이 근력이 약한 사람보다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나치게 많아진 지방 조직으로 인한 장기 손상 위험도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9만 3275명의 악력, 비만으로 인한 장기 손상, 사망 등에 관한 자료를 분석했다. 비만으로 진단될 정도까지는 아니나 과체중인데다가,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기 손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비만 고위험군’만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몸의 근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악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13.4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에 비만으로 넘어가거나 사망할 위험이 적은 경향이 있었다.

논문 주저자인 페닝턴 생의학연구센터 만성 질환 역학 연구소의 션 윈 의학박사는 “과체중인 사람들 중 이미 비만으로 인한 장기 손상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비만 고위험군을 발견하는 데에 악력이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Metabolism)’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