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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쉬 브룸(45)이 점프 챌린지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영상./사진=틱톡 캡처
매일 1분간 점프하는 단순한 습관이 기분을 개선하고, 골다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례와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주간 잡지 뉴스위크는 최근 캐나다 서부에 사는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트리쉬 브룸(45)은 지난 9월 19일부터 매일 50번씩 뛰는 '점프 챌린지'를 시작했다. 그는 한  달 만에 기분이 개선되고, 집중력이 높아졌으며, 체중도 2kg 줄었다고 밝혔다.

브룸은 "소셜미디어를 보다가 어떤 사람이 30일 동안 매일 50번 점프하면 인생이 바뀐다고 말하는 게시물을 봤고,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큰 변화는 행복감이 커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에너지가 증가하고, 작지만 확실한 신체적 변화도 생겼다"고 했다.

실제로 점프는 짧은 시간에 체온을 높이고 혈류를 개선하는 유산소 운동이다. 미국 심장 전문의 레너드 피안코는 "점프는 간단한 동작이지만, 뇌로 가는 산소량을 늘린다"며 "이로 인해 기분이 개선되고, 뇌 기능도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장년층의 완경기 여성에게 효과적이다. 가천대 길병원 재활의학과 임오경 교수는 "완경기 이후에는 여성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면서 골밀도가 빠르게 감소한다"며 "점프를 하면 뼈에 체중이 적당한 자극으로 적용되면서 골밀도가 높아진다"고 했다. 이어 "대사, 심혈관계,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뼈를 만드는 골 형성세포는 자극받는 만큼 활성화된다. 체중 부하가 되는 운동은 모두 뼈에 자극을 주는데, 특히 점프 동작은 효율적인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영국 러프버러대 연구에서 매일 하루 50번씩 점프 운동을 시켰더니, 6개월 후 참가자들의 엉덩이 골밀도가 기존보다 최대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무릎을 MRI로 스캔했을 때, 점프 운동이 관절에 손상을 주진 않았다. 다만 ▲퇴행성·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사람 ▲비만한 사람 ▲골다공증이 매우 심한 사람 등은 뼈와 관절에 과도한 부하가 걸릴 수 있으므로, 점프 운동을 하지 않는 게 낫다. 이들에게는 무릎 부하가 적은 수중 걷기 등이 추천된다.

임오경 교수는 "근육이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하는 시기인 중장년기에서는 유산소만큼 근력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며 "점프 운동과 함께 벽스쿼트, 플랭크 등 근력 운동도 동반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한편, 점프 운동을 할 때는 층간 소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밖에서 혹은 매트 등을 깔고 동작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