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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8명이 ‘응급실 뺑뺑이’를 경험했거나 들어본 적 있다는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보건의료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78.8%)이 ‘응급실 뺑뺑이’를 경험했거나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온라인 구조화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응답자이 꼽은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보건의료 분야 정책과제로는 ‘응급의료체계 개편’이 51.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건강보험 재정 낭비 해결’(43.2%), ‘지역 간 필수의료 격차 해소’(36.1%) 순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뺑뺑이’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듣거나 경험한 적 있음’이 78.8%로, ‘없다’ 21.2%보다 57.6%p 높게 나타났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중증응급환자 즉각 수용 의무 강화’ 29.5%, ‘중증응급환자 수술·시술 가능 인력 확충’ 26.4%, ‘실시간 병상·환자 진료정보 시스템 구축’ 19.9% 순으로 응답했다.


지역의사제 도입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찬성 77.0%, 반대 13.2%로, 찬성 응답이 63.8%p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82.6%)에서 찬성 비율이 특히 높았다.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 67.2%, 반대 24.0%로, 찬성 응답이 43.2%p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비급여진료비를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 68.5%, 반대 24.5%로, 찬성 응답이 44.0%p 우세하게 나타났다. 실손의료보험 제도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 ‘바람직하다’ 68.6%(매우 13.8%, 어느 정도 51.5%), ‘바람직하지 않다’ 26.4%(별로 20.2%, 전혀 6.2%)로,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2.2%p 우세하게 나타났다. 실손의료보험 제도의 문제점으로는 ‘절차의 복잡성과 거절 사유의 불투명성’(37.5%)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일부 기관의 제도 악용’(33.0%), ‘지속적인 보험료 인상’(15.9%), ‘일부 가입자의 남용’(12.9%) 순으로 조사됐다.

김윤 의원은 “응급의료체계 개편을 통한 ‘응급실 뺑뺑이’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