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를 장기간 복용하지 않으면 노년기 건강 위험이 줄고, 기대수명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셰퍼건강정책경제센터 연구팀은 ‘미래노인모델’을 활용해 50세 이상 성인의 수면제 사용이 건강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 이 모델은 1998~2018년 미국 ‘건강과 은퇴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사람의 건강 상태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것으로, 연구팀은 수면제를 계속 복용하는 경우와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를 비교했다. 주요 지표는 낙상, 인지기능 저하, 기대수명, 삶의 질 등이었다.
그 결과, 수면제 복용을 중단했을 때 낙상 발생률은 8.5%, 인지장애 발생률은 2.1% 감소했고, 기대수명은 약 0.1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미국 내 50세 이상 수면제 정기 복용자 약 1500만 명이 향후 복용을 중단할 경우, 약 170만 명의 생애연수(전체 생존 기간 합계)와 130만 명의 삶의 질 연수(건강하게 지내는 기간을 포함한 수명)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1인당 약 900만원, 전체로는 100조원대 의료비 절감 효과가 예상됐다.
연구를 이끈 한케 헌 존슨 박사는 “불면증을 겪는 많은 노인이 낙상, 골절, 인지장애, 약물의존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번 연구는 수면제를 중단하는 노력이 중·노년층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시뮬레이션 기반 예측이므로 실제 임상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수면제 감량 정책을 시행할 때는 개인의 수면 질과 정신건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수면제를 오래 복용하다가 갑자기 끊으면 뇌가 약물에 적응한 상태에서 균형을 잃어 불면·불안·두통 등 금단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은 ‘반동성 불면증(약을 끊자 오히려 불면이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용량을 서서히 줄이는 방식으로 중단해야 한다. 수면제 없이 불면증을 완화하려면 인지행동치료(CBT-I)와 같은 비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자기 전 스마트폰·TV 사용 줄이기 ▲카페인과 음주 피하기 ▲잠이 오지 않으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기 등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 지역건강-미국(The Lancet Regional Health – Americas)’에 지난 15일 게재됐다.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셰퍼건강정책경제센터 연구팀은 ‘미래노인모델’을 활용해 50세 이상 성인의 수면제 사용이 건강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했다. 이 모델은 1998~2018년 미국 ‘건강과 은퇴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사람의 건강 상태 변화를 시뮬레이션한 것으로, 연구팀은 수면제를 계속 복용하는 경우와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를 비교했다. 주요 지표는 낙상, 인지기능 저하, 기대수명, 삶의 질 등이었다.
그 결과, 수면제 복용을 중단했을 때 낙상 발생률은 8.5%, 인지장애 발생률은 2.1% 감소했고, 기대수명은 약 0.1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미국 내 50세 이상 수면제 정기 복용자 약 1500만 명이 향후 복용을 중단할 경우, 약 170만 명의 생애연수(전체 생존 기간 합계)와 130만 명의 삶의 질 연수(건강하게 지내는 기간을 포함한 수명)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1인당 약 900만원, 전체로는 100조원대 의료비 절감 효과가 예상됐다.
연구를 이끈 한케 헌 존슨 박사는 “불면증을 겪는 많은 노인이 낙상, 골절, 인지장애, 약물의존 등 심각한 부작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번 연구는 수면제를 중단하는 노력이 중·노년층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시뮬레이션 기반 예측이므로 실제 임상 결과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수면제 감량 정책을 시행할 때는 개인의 수면 질과 정신건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수면제를 오래 복용하다가 갑자기 끊으면 뇌가 약물에 적응한 상태에서 균형을 잃어 불면·불안·두통 등 금단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은 ‘반동성 불면증(약을 끊자 오히려 불면이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용량을 서서히 줄이는 방식으로 중단해야 한다. 수면제 없이 불면증을 완화하려면 인지행동치료(CBT-I)와 같은 비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자기 전 스마트폰·TV 사용 줄이기 ▲카페인과 음주 피하기 ▲잠이 오지 않으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기 등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 지역건강-미국(The Lancet Regional Health – Americas)’에 지난 15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