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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제공
일라이릴리가 먹는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의 허가 신청을 앞두고 수십억회분의 제품 생산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릴리 데이브 릭스 CEO는 전날 시카고 경제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오포글리프론 출시를 준비하면서 이미 수십억회분의 제품을 생산했다”며 “모두를 위한 GLP-1 비만 치료제가 탄생할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인류 건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오포글리프론은 하루에 한 번 먹는 GLP-1 비만 치료제다. 지난 4월 릴리가 발표한 임상 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에게 투약했을 때 혈당과 체중이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지난 9월에는 오포글리프론과 노보 노디스크 경구 비만 치료제 ‘리벨서스’를 직접 비교하는 임상 시험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해당 연구에서 오포글리프론은 리벨서스보다 73.6%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릴리는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오포글리프론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중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포글리프론은 FDA 신속 승인 제도를 통해 연내 승인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데이브 릭스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이맘때쯤 전 세계 출시를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