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과일, 견과류를 간식으로 먹는 사람이 꽤 있다. 과자보다는 좋다는 인식이 강해서다. 하지만 혈당 관리를 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건과일 대신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건과일은 혈당 관리에 좋지 않다. 인도 루파니 임상영양사는 “과일을 말리면 수분이 감소하고 당과 칼로리가 높아져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감의 경우 1개(160g)당 칼로리는 70kcal에 불과하지만, 단감을 말린 곶감의 무게는 5분의 1로 줄면서 칼로리는 약 76kcal가 된다. 생 바나나는 100g당 약 90kcal지만, 말릴 경우 100g당 480kcal로 열량이 매우 높아진다. 또한 가공된 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말린 과일은 설탕이나 감미료 등이 추가돼 있어서 칼로리가 5~10배로 더 높다. 말린 과일은 수분이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생과일보다 포만감이 떨어져 많은 양을 먹게 된다.
건과일 대신 견과류를 먹어보자. 루파니 임상영양사는 “당뇨병이 있다고 해서 모든 건과일을 섭취하지 못 하는 건 아니다”며 “당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견과류를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몬드, 호두, 피스타치오, 캐슈넛, 땅콩이 대표적이다. 미국당뇨병협회에 따르면 적당한 견과류 섭취는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견과류는 단백질, 식이섬유, 오메가3와 같은 건강한 지방이 풍부해 혈당을 서서하게 오르게 해준다. 루파니 임상영양사는 “혈당지수가 낮고 식이섬유도 풍부해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간식이다”고 말했다.
다만 견과류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칼로리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땅콩을 기준으로 하루에 10알 이하로 먹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