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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허리가 아프고 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지면 의심해 봐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MRI 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 협착이 심하다면 수술을 해야 할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영상 소견과 환자의 증상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MRI 상 협착이 심한데 통증이 적은 환자가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일본 와카야마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신경관이 2/3 이상 막힌 환자의 17%에서 증상이 확인됐고, 나머지 83%는 무증상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학교병원 연구에서도 척추관협착증은 검사 결과뿐 아니라 환자의 증상, 보행 가능 거리, 기능 저하 정도를 함께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할 것을 밝혔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이다. 수술을 해도 재발할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황색인대절제술의 경우 눌려 있던 신경 압박이 풀어지면서 증상이 완화되지만, 척추를 지지해 주는 구조물인 황색인대를 제거하면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 협착이 심하면 척추 뼈에 나사를 박아 신경관을 넓힌 후 고정해 주는 척추 유합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 후 통증은 좋아지는데, 문제는 유합 부위 인접 마디에 무리가 가서 퇴행이 가속화되기도 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증상 호전과 함께 척추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시술을 하면 효과 지속에 도움이 된다. 투시 영상을 보면서 특수한 바늘 도구를 삽입해 신경 주변의 유착된 연부 조직을 박리하는 핌스(FIMS) 시술, 황색인대를 보존하면서도 신경 압박을 해결해 주는 황색인대 박리술, 미세한 관을 신경관에 넣어 협착을 풀어주는 신경관 확장술, 골반 뼈에서 골수를 추출해 줄기 세포 성분을 투여하는 골수 농축액 주입술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다.

헬스조선 질병백과에서는 척추관협착증 수술에 대해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에 대해 제애정형외과 서희수 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자세한 내용을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