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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면 피부도 나빠지기 쉽다. 쥐젖, 피부염, 튼살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을 동시에 겪고 있다면 체중부터 정상 범위로 되돌리자.

인도 피부과 브랜드 스킨 비욘드 보더스의 피부과 전문의 프라빈 바노드카르는 비만인 사람에게 쉽게 생기는 피부 문제로 ▲진균 감염 ▲튼살 ▲더딘 상처 회복 ▲쥐젖 ▲어두운 반점 ▲만성적 림프 부종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비만인 사람은 살이 접혀서 피부끼리 맞닿는 부분이 생기는데, 여기에 수분이 가둬지면 진균 감염이 발생하기 쉽다. 진균에 감염된 피부는 악취가 나고, 가려우며, 피부가 붉어지며 벗겨질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 것 때문에도 각종 진균이나 세균 감염에 취약해진다.

비만인 사람은 흰색 혹은 붉은색 선 형태의 흉터인 ‘튼살’이 생기기도 한다. 부신피질 호르몬이 증가해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살이 급격하게 찐 경우 허벅지, 종아리, 엉덩이 등에 잘 특히 잘 생긴다.


한 번 생긴 상처가 잘 아물지 않기도 한다. 이는 비만인 사람은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향이 있어서다. 혈액이 회복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상처로 잘 공급하지 못하는 것이다.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는 곳에 회색 또는 갈색 반점이 생길 수도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며 흑색가시세포증이 생긴 경우다. 흑색가시세포증 병변은 색소가 과다 침착돼 색이 어둡고, 피부가 벨벳처럼 두껍다.

목 같은 곳에 쥐젖도 잘 생긴다. 인슐린 저항성이 커 혈당 조절이 제대로 안 되는 사람은 각질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도 이상이 생겨 쥐젖이 잘 만들어진다.

이 밖에도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여드름이 더 쉽게 나며, 체내 순환이 정체돼 다리가 붓는 림프 부종도 흔하다.

바노드카르는 “비만과 과체중은 몸에 염증과 호르몬 변화를 유발해 신진대사와 순환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 여파가 피부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