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사이언티픽은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에 쓰이는 간 종양 치료 의료기기 ‘테라스피어’의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적용 5주년을 기념해 22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테라스피어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을 담은 미립구로 이뤄져 있어 간동맥을 통해 주입돼 종양을 직접 괴사해 암을 치료한다. 국소적으로 작용해 종양 주변의 정상 세포와 조직에 대한 방사선 영향을 줄인다. 2015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2020년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간담회에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효철 교수가 참여했다. 두 교수에 따르면,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은 기존 화학색전술 대비 색전후증후군이 적고, 입원기간이 짧으며, 종양의 크기가 큰 환자에서의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급여 등재 이후 환자 사례가 늘고 있다.
김윤준 교수는 "간암은 재발이 흔하고 사망률이 높아 세밀한 치료 전략이 필요한 질환이다"며 "방사선색전술은 급여 등재 이후 기존 치료를 보완하고 약물 치료·수술과 연계해 활용되며, 치료 결과·삶의 질 향상 등으로 환자·가족의 만족도를 개선해왔다”고 말했다.
김효철 교수는 테라스피어를 통한 극초기 또는 초기의 한국인 간암 환자 1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의 최신 중간 결과도 소개했다. 최대 29개월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치료에 반응한 환자의 비율) 97.9%였고, 그 중 표적 종양이 모두 제거된 환자 비율은 87.6%, 표적 병변이 3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10.3%였다.
김 교수는 "방사선색전술이 초기 간암 환자에게도 유용하다는 연구가 진행되면서 테라스피어가 다양한 병기와 종양 크기의 간암 환자에게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글로벌 연구와 달리 초기 환자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과 국내 환자의 특성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테라스피어 방사선색전술의 극초기 또는 초기의 간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KURE-YTT-HCC’에서 97명의 환자를 최대 19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중간 결과는 국제학술대회 '리버위크 2024'와 ‘제14회 아시아 태평양 간암 전문가 회의’에서 발표됐다. 154명의 환자를 최대 29개월 추적 관찰한 추가 결과는 지난 4월 제19차 대한간암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