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주로 남자 아이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세계적으로 여성과 노년층에서도 늦은 진단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성인 ADHD 환자는 2018년 대비 2022년에 5배가량 증가했으며, 영국에서도 260만 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임상 심리학자이자 뉴로다이버전스(신경 다양성) 전문가인 셀리나 왈로우 박사는 최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ADHD 진단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지적하며, 파트너를 통해 그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밝혔다. 본인은 모르는 사이 가까이 있는 연인이 먼저 그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다음은 왈로우 박사가 소개한 진단받지 않은 ADHD의 대표적인 9가지 특징이다.
건망증=약속을 잊거나, 반복적으로 물건을 두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면 ADHD를 의심할 수 있다. 열쇠, 지갑, 휴대폰 등 자주 쓰는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며, 이런 행동이 오랜 기간 지속됐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쉽게 산만해짐=대화 중에 자꾸 창밖을 보거나, 주변 소리에 집중하는 경우도 흔하다. 식당이나 카페 등 외부 자극이 많은 환경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실행 기능 저하=시간 관리가 어렵고,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시작 자체를 어려워한다면 '실행 기능 저하'로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한 번에 여러 일을 처리하기 어렵고, 일의 순서를 조직적으로 정리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려움=항상 움직이고 있거나, 앉아 있어도 다리를 떨고, 손을 만지작거리는 행동을 보인다. 또는 외부로 드러나진 않아도 '생각이 멈추지 않는' 내면의 불안과 초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충동적이고, 말을 자주 끊음=즉흥적인 성향이 강해 계획 없이 행동하거나, 말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뱉는 경우가 많다. 대화 중 끼어들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중간에 자주 자르는 것도 ADHD의 특징이다.
과도한 몰입=특정 주제나 활동에 과도하게 몰입해, 몇 달간 그 일에만 집중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찾아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흥미 대상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많다.
의사소통 어려움=대화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말이 이리저리 튀는 '비선형적' 대화 방식으로 인해 혼란을 주기도 한다. 또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집중이 힘들어 '빨리 결론만 말해'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심한 감정기복=분노나 좌절 등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즉각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화가 났을 때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기보다는 즉시 감정을 표출한 뒤, 나중에서야 후회하며 사과하는 일이 반복된다.
거절에 민감함=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작은 비판이나 무시에도 쉽게 상처받는다. 이는 과거의 부정적 경험이 쌓이며 생긴 감정으로, 상대에게 지나친 확인이나 애정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왈로우 박사는 "ADHD 진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상에 불편이 크지 않다면, 커플이 함께 전략을 세워 조율하며 살아가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어떤 남성은 ADHD 연인을 위해 물 마실 시간을 알리는 알람을 맞춰줬다"면서 "그것이야말로 사랑과 이해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 명이 재정에 강하면 돈 관리를 맡고, 다른 한 명이 계획을 잘 세우면 일정 관리나 자녀 학교 일정을 도맡는 등 서로의 강점을살리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진단 여부와 상관없이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건강한 관계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다만, ADHD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경우 적기에 치료받는 게 좋다. 성인 ADHD는 약물과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ADHD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결핍돼 있어 ‘메틸페니데이트’ 등 도파민 분비가 자생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을 쓴다. 인지행동치료는 시간 관리, 충동성, 기억력, 주의력 등을 다루는 방식을 교정한다. 이외에 스스로 스케줄러나 메모를 통해 일정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운동 등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영국 임상 심리학자이자 뉴로다이버전스(신경 다양성) 전문가인 셀리나 왈로우 박사는 최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ADHD 진단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지적하며, 파트너를 통해 그 신호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밝혔다. 본인은 모르는 사이 가까이 있는 연인이 먼저 그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다음은 왈로우 박사가 소개한 진단받지 않은 ADHD의 대표적인 9가지 특징이다.
건망증=약속을 잊거나, 반복적으로 물건을 두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면 ADHD를 의심할 수 있다. 열쇠, 지갑, 휴대폰 등 자주 쓰는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며, 이런 행동이 오랜 기간 지속됐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쉽게 산만해짐=대화 중에 자꾸 창밖을 보거나, 주변 소리에 집중하는 경우도 흔하다. 식당이나 카페 등 외부 자극이 많은 환경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실행 기능 저하=시간 관리가 어렵고,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시작 자체를 어려워한다면 '실행 기능 저하'로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한 번에 여러 일을 처리하기 어렵고, 일의 순서를 조직적으로 정리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려움=항상 움직이고 있거나, 앉아 있어도 다리를 떨고, 손을 만지작거리는 행동을 보인다. 또는 외부로 드러나진 않아도 '생각이 멈추지 않는' 내면의 불안과 초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충동적이고, 말을 자주 끊음=즉흥적인 성향이 강해 계획 없이 행동하거나, 말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뱉는 경우가 많다. 대화 중 끼어들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중간에 자주 자르는 것도 ADHD의 특징이다.
과도한 몰입=특정 주제나 활동에 과도하게 몰입해, 몇 달간 그 일에만 집중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찾아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흥미 대상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많다.
의사소통 어려움=대화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말이 이리저리 튀는 '비선형적' 대화 방식으로 인해 혼란을 주기도 한다. 또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집중이 힘들어 '빨리 결론만 말해'라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심한 감정기복=분노나 좌절 등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즉각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화가 났을 때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기보다는 즉시 감정을 표출한 뒤, 나중에서야 후회하며 사과하는 일이 반복된다.
거절에 민감함=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작은 비판이나 무시에도 쉽게 상처받는다. 이는 과거의 부정적 경험이 쌓이며 생긴 감정으로, 상대에게 지나친 확인이나 애정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왈로우 박사는 "ADHD 진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상에 불편이 크지 않다면, 커플이 함께 전략을 세워 조율하며 살아가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어떤 남성은 ADHD 연인을 위해 물 마실 시간을 알리는 알람을 맞춰줬다"면서 "그것이야말로 사랑과 이해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 명이 재정에 강하면 돈 관리를 맡고, 다른 한 명이 계획을 잘 세우면 일정 관리나 자녀 학교 일정을 도맡는 등 서로의 강점을살리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진단 여부와 상관없이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건강한 관계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다만, ADHD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경우 적기에 치료받는 게 좋다. 성인 ADHD는 약물과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ADHD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결핍돼 있어 ‘메틸페니데이트’ 등 도파민 분비가 자생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을 쓴다. 인지행동치료는 시간 관리, 충동성, 기억력, 주의력 등을 다루는 방식을 교정한다. 이외에 스스로 스케줄러나 메모를 통해 일정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운동 등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