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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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그루(33)가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 이상을 겪었다고 밝혔다./사진=한그루 인스타그램
배우 한그루(33)가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 이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한그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 후유증을 겪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오늘 이번 달 제일 우울한 날이다”라며 “요즘 속이 계속 더부룩해서 친한 언니 따라 병원 한 번 가봤는데 ‘별일 아니겠지’ 했는데 검사 결과 위가 꽤 안 좋다더라”고 말했다. 한그루는 ‘담적증’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담적증은 한의학에서 진단내리는 질환으로,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위장 외벽이 굳고 독소가 쌓여 소화불량, 복통 등을 유발한다.

한그루는 “생각해보면 예전에 다이어트한다고 자주 굶고 커피로 버티던 날들이 많았던 것 같다”며 “몸은 다 기억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좀 더 잘 먹고, 잘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그루가 위장질환을 겪은 원인인 ‘굶는 다이어트’는 왜 위험할까?


굶으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는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먼저 굶는 다이어트를 하면 영양불균형·피부처짐·탈모 등 외모 변화는 물론 건강까지 해치기 쉽다.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위장 운동이 줄어들고 위액 분비가 감소해 소화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이는 한그루가 겪은 담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굶는 다이어트는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실제로 유럽영양학저널에 2021년 실린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남성 13명이 10일간 굶고 물만 마셨을 때 우울증과 불안 장애에 대한 저항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심한 경우 굶는 다이어트는 거식증 등 섭식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굶고 폭식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야말로 요요 현상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한 번 기아 상태를 경험한 몸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은 분비시켜 음식에 대한 갈망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렐린 호르몬에 굴복하면 체중 감량은 아주 잠깐이고, 후폭풍처럼 다가온 요요 현상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요요 현상 등 각종 부작용 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매 끼니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춰 먹어야 한다. 과거 한그루가 한 것처럼 무작정 굶는 게 아닌 열량을 500kcal 정도 줄이는 게 좋다. 대한비만학회 보고에 따르면 하루에 500kcal만 적게 먹어도 체중이 1주일에 0.5kg이 줄어든다. 500kcal는 밥 한 공기 반의 분량이다. 운동 병행도 필수다. 단순히 먹는 양만 줄이면 근육량이 감소해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체중 감량 속도도 줄어들어 유지가 어렵다.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면 기초대사량이 증가해 먹는 양을 늘려도 살이 덜 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