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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한의학 박사는 녹두의 해독력이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채널 ‘김소형채널H’
이유 없이 피곤하고 몸이 붓고 알레르기 반응이 잦아졌다면 흔히 ‘해독’을 떠올리게 된다. 예로부터 ‘100가지 독을 풀어주는 명약’으로 불려온 대표적인 해독 약초가 ‘녹두’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는 구독자 173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소형채널H’를 통해 녹두의 해독력이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설명했다.

▷염증이 많은 경우=미세먼지, 가공식품, 스트레스 등은 체내 염증을 키우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녹두는 한의학적으로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성질을 가진 식재료로, 염증 완화와 체내 노폐물 배출에 쓰여 왔다. 녹두에는 시스테인·아르기닌 등 해독을 돕는 아미노산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성분이 풍부하다. 동물실험에서는 녹두 생즙이 카드뮴으로 손상된 간과 신장의 부담을 줄였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해독 성분은 껍질에 많아 껍질 벗기지 않은 통녹두 섭취가 권장된다.

▷물만 마셔도 붓고 살찌는 체질=조금만 먹어도 쉽게 붓는다면 ‘수독’이 원인일 수 있다. 찬 음식, 밀가루, 술 섭취가 잦을수록 체내에 ‘습’이 쌓이기 쉬운데, 이때 녹두가 도움이 된다. 녹두는 콩류 중에서도 정제된 수분을 배출하는 작용이 뛰어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체내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녹두 섭취가 지방 축적 감소와 항비만 효과와 연관된 결과도 보고됐다. 다만 전분 함량이 높아 한번에 20~3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녹두는 다른 콩류에 비해 탄수화물이 비교적 소화가 잘 되는 편이다.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 잡곡밥에 섞어 먹기 좋은 식재료로, 현미나 잡곡을 먹고 더부룩함을 느낀다면 밥에 녹두를 넣어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혈압·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한 경우=녹두는 콩류 중에서도 칼륨 함량이 높은 편이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

▷뼈 건강이 걱정되는 경우=갱년기 이후 여성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한 건강 문제 중 하나는 골다공증이다. 녹두는 칼슘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뼈 건강에 필요한 철·인·비타민 K 등 영양소도 풍부하다. 우유나 생선 섭취가 부담스러운 경우 녹두로 칼슘을 보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녹두는 물로 끓여 마셔도 효과적이며, 조리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깨끗이 씻은 녹두 10g을 물 1L에 넣고 끓이면 된다. 이때 해독 성분이 풍부한 껍질째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완성된 ‘녹두수’는 맛이 담백하고 자극이 적어 일상적으로 마시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

다만 섭취 시에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녹두는 성질이 비교적 찬 편에 속해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잦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또 칼륨 함량이 높아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