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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셜미디어에는 생각보다 타인에 대한 비난보다 칭찬 댓글이 많다. 외모 관련 댓글도 그렇다. 이에 최근 타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외모 관련 댓글을 많이 다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몸에 대한 이미지도 긍정적인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연구팀은 18~32세 여성 42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참여자들은 모두 짧은 영상 기반 소셜미디어인 틱톡(TikTok)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틱톡을 이용하며 외모 관련 행동을 얼마나 했는지 파악했다. 타인의 외모를 평가하는 댓글을 얼마나 자주 남겼는지, 그들이 팔로우하고 있는 유명인이 얼마나 많은지를 확인했다. 이후 연구팀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몸을 긍정하는지 아니면 불만족하는지 측정했다. 성형 수술을 얼마나 자주 했는지도 알아봤다.

분석 결과, 틱톡에 타인의 외모를 칭찬하는 등 외모 관련 댓글을 많이 남긴 사람일수록 자신의 몸도 긍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논문 저자인 뉴멕시코주립대 리아 다이치스 조교수는 “소셜미디어에는 부정적 댓글보다 긍정적 댓글이 더 많았다”며 “타인의 계정에 긍정적 댓글을 남기는 것이 일부 이용자에게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방식일 수 있고, 그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사회적 욕구를 충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틱톡 같은 플랫폼에서는 타인의 외모를 칭찬하는 것이 해당 플랫폼에서 자신의 외모도 비슷하게 존중받을 것이라고 믿게끔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틱톡에 타인의 외모 관련 댓글을 많이 남긴 사람일수록 성형 수술에 개방적인 모습도 보였다.


반대로, 팔로우한 유명인의 계정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몸에 불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불만족 역시 높은 성형 수술 수용도로 이어졌다. 이상적인 모습의 유명인을 팔로우하다 보면 자신의 모습에 불만족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자신의 외모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욕구로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었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 사용이 성형 수술 수용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 연구 결과는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젊은 남성 같은 다른 인구 집단에서는 이러한 관계성이 관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대중 매체 심리학(Psychology of Popular Media)’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