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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칫솔 관리에 무심한 사람들이 많다. 통풍이 잘 안 되는 곳에 보관하는 건 물론,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이 증식해 오히려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올바른 칫솔 관리법을 익혀두자.

칫솔모 서로 닿지 않게 보관=칫솔꽂이에 온 가족 칫솔을 모두 꽂아 두는 것은 세균 확산을 돕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다. 이 경우 한 칫솔에 세균이 생기면 다른 칫솔에도 모두 세균이 증식한다. 칫솔을 보관할 때는 다른 칫솔과 접촉하지 않게 따로 보관하거나, 칫솔모가 서로 닿지 않게 칸이 나눠진 칫솔꽂이를 사용한다.

음식물 남지 않게 꼼꼼히 세척=칫솔모 안에 치약 잔여분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남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칫솔질 후 반드시 흐르는 물에 칫솔모를 꼼꼼히 씻어야 한다. 흐르는 물에 씻은 칫솔은 깨끗하게 말리는 게 좋다. 정수기 온수나 끓인 물로 칫솔을 가볍게 헹구거나 베이킹소다 녹인 물에 칫솔을 10~20분간 담가 놓으면 세균을 없앨 수 있다. 구강청결제에 잠시 담갔다가 물에 헹구는 것도 방법이다.


칫솔꽂이는 1주일에 한 번 소독=칫솔꽂이도 세균에 잘 오염된다. 칫솔꽂이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게 유의하고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베이킹소다로 칫솔꽂이를 닦도록 한다. 분리가 가능하다면 햇빛에 널어 소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알프스치과 박경아 원장은 "간혹 외부에서 칫솔을 보관할 때 먼지가 앉을까 걱정해 사용 후 축축한 칫솔을 바로 플라스틱이나 비닐 케이스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세균 번식을 더욱 활발하게 하므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3개월에 한 번은 교체를=칫솔은 망가지지 않았더라도 3개월에 한 번은 교체해야 한다. 대한치주과학회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3개월간 사용한 칫솔은 새 칫솔보다 치태 제거 능력이 떨어진다. 단, 3개월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칫솔모가 휜 경우 ▲칫솔모가 많이 퍼진 경우 ▲양치 후 잇몸이 아픈 경우에는 칫솔을 바로 교체하는 게 좋다. 박경아 원장은 "칫솔모가 마모되면 치아가 잘 닦이지 않아 잇몸질환, 충치 등이 생길 수 있고 잇몸에 상처가 나기 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