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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체의 모든 장기가 그러하듯 치아와 잇몸 뼈(치조골)도 늙는다. 추석을 맞아 부모님께 임플란트 선물을 해드리려는 사람이 많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치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과 골밀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종합적 치료다.

◇식립 전에 골다공증 등 질환 확인해야
임플란트는 치아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불편감이나 저작능률 감소 없이, 마치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염증이나 충격에 있어 원래의 치아, 치주조직보다 취약하므로 건강하게 오랜 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관리와 정기적 치과 검진이 필수다.

임플란트는 치조골, 즉 뼈에 식립되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뼈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 실제 골밀도에 따라 치료 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갱년기 이후 흔히 나타나는 골다공증은 성공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치료제의 종류와 복용 기간도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에 치과 의사에게 알려줘야 한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임플란트는 관혈적인 시술이므로 지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 여부도 점검해야 하며, 항응고제 등 지혈에 방해가 되는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협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리가 수명 좌우, 구강 뿐 아니라 전신질환도
임플란트는 시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치료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관리가 소홀하면 임플란트 주변의 치조골이 흡수되거나, 부품이 파절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며, 가장 기본은 꼼꼼한 칫솔질이다. 특히 40~50대 중년층에게는 치조골 흡수를 막는 데 효과적인 치간 칫솔 사용이 특히 권장된다.

구강 관리뿐 아니라 전신질환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특히 치주질환은 입 안의 세균으로 인해 임플란트 주변 치조골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하므로, 시술 후에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도 치주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임플란트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당화혈색소가 8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임플란트 주위염이나 골유착 실패 등의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만약 임플란트가 어렵다면 일반 보철치료인 브릿지, 부분 틀니, 완전 틀니 같은 보철 치료를 고려한다. 상실된 치아가 한두 개로 적고, 상실 부위의 앞뒤로 자연 치아가 튼튼하다면 브릿지 치료를 시행한다. 브릿지의 장점은 임플란트에 비해 치료 기간이 짧고 관혈적인 시술이 필요하지 않아 전신질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점이다. 다만 건강한 자연 치아를 삭제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