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분포도가 체질량 지수(BMI)보다 암 발생 위험과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35년까지 약 40억 명이 비만을 앓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80억 명으로 집계된다. 이렇게 만연해진 비만은 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비만이 최소 열세 가지 암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지방이 어느 부위에 분포될 때 어떤 암종의 위험을 더 키우는지를 확인한 연구는 부족했다.
영국 브리스톨대 의대 에마 헤이즐우드 박사팀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체질을 기반으로 암 발병 위험이 달라지는지 확인했다. 모든 사람은 조금씩 다른 유전자 변이가 있어, 어떤 사람은 복부에 또 다른 사람은 허벅지 등에 살이 잘 찌는 체질일 수 있다. 이 유전자 차이를 기반으로 암 발병 위험도를 살피면, 후천적인 생활 습관이 미치는 영향은 배제하고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약 3만 9000여 명의 ▲복부 피하 지방 ▲내장 지방 ▲엉덩이·허벅지 지방 ▲간 지방 ▲췌장 지방 등의 분포를 MRI 영상 촬영으로 정량화하고, 각 지방 분포를 유도하는 유전자 변이를 도출했다.
이후 여러 국제기관에서 수집한 유전체 연관 연구 표본 최대 72만 명을 대상으로, 지방 분포 유전자와 암 발생 사이 연관성을 분석했다. 국제암연구소가 비만 관련 암으로 분류한 13종 중 데이터가 확보된 12종을 대상으로 확인했다. 12종으로는 자궁내막암, 난소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콩팥암, 갑상선암, 식도선암, 담낭암, 다발골수종, 뇌수막종 등이 포함됐다.
지방 분포가 호르몬·대사·염증 관련 분자(26개 후보)에도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복부와 내방 지방이 많으면 간암·자궁내막암·식도선암 위험이 크게 올라가고, 반대로 하체 지방이 많으면 유방암·뇌수막종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복부 피하 지방이 많을수록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79%, 간암은 283%, 식도선암은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루미날 B형·허투·삼중음성형 유방암은 보호 효과가 46~57% 올라갔다.
특히 지방이 쌓일수록 간암 위험이 크게 증가했는데, 내장 지방이 많을수록 329%, 간 지방이 많을수록 309% 위험이 증가했다. 췌장 지방은 축적될수록 자궁내막형 난소암 위험이 99% 증가했다.
반면, 엉덩이·허벅지 지방은 많을수록 오히려 유방암 위험 23%, 뇌수막종 위험 47%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BMI보다 지방의 분포가 암 발생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간암에서 간·내장 지방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컸다"고 했다. 이어 "암을 예방하려면 단순 체중 감량보다 내장 지방은 줄이고 하체 지방은 유지하는 등의 체지방 분포 개선이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에 최근 게재됐다.
비만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35년까지 약 40억 명이 비만을 앓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80억 명으로 집계된다. 이렇게 만연해진 비만은 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비만이 최소 열세 가지 암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지방이 어느 부위에 분포될 때 어떤 암종의 위험을 더 키우는지를 확인한 연구는 부족했다.
영국 브리스톨대 의대 에마 헤이즐우드 박사팀은 유전적으로 타고난 체질을 기반으로 암 발병 위험이 달라지는지 확인했다. 모든 사람은 조금씩 다른 유전자 변이가 있어, 어떤 사람은 복부에 또 다른 사람은 허벅지 등에 살이 잘 찌는 체질일 수 있다. 이 유전자 차이를 기반으로 암 발병 위험도를 살피면, 후천적인 생활 습관이 미치는 영향은 배제하고 확인할 수 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약 3만 9000여 명의 ▲복부 피하 지방 ▲내장 지방 ▲엉덩이·허벅지 지방 ▲간 지방 ▲췌장 지방 등의 분포를 MRI 영상 촬영으로 정량화하고, 각 지방 분포를 유도하는 유전자 변이를 도출했다.
이후 여러 국제기관에서 수집한 유전체 연관 연구 표본 최대 72만 명을 대상으로, 지방 분포 유전자와 암 발생 사이 연관성을 분석했다. 국제암연구소가 비만 관련 암으로 분류한 13종 중 데이터가 확보된 12종을 대상으로 확인했다. 12종으로는 자궁내막암, 난소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콩팥암, 갑상선암, 식도선암, 담낭암, 다발골수종, 뇌수막종 등이 포함됐다.
지방 분포가 호르몬·대사·염증 관련 분자(26개 후보)에도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복부와 내방 지방이 많으면 간암·자궁내막암·식도선암 위험이 크게 올라가고, 반대로 하체 지방이 많으면 유방암·뇌수막종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복부 피하 지방이 많을수록 자궁내막암 발병 위험이 79%, 간암은 283%, 식도선암은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루미날 B형·허투·삼중음성형 유방암은 보호 효과가 46~57% 올라갔다.
특히 지방이 쌓일수록 간암 위험이 크게 증가했는데, 내장 지방이 많을수록 329%, 간 지방이 많을수록 309% 위험이 증가했다. 췌장 지방은 축적될수록 자궁내막형 난소암 위험이 99% 증가했다.
반면, 엉덩이·허벅지 지방은 많을수록 오히려 유방암 위험 23%, 뇌수막종 위험 47%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BMI보다 지방의 분포가 암 발생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간암에서 간·내장 지방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컸다"고 했다. 이어 "암을 예방하려면 단순 체중 감량보다 내장 지방은 줄이고 하체 지방은 유지하는 등의 체지방 분포 개선이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에 최근 게재됐다.